[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뮤지션 박기영이 팝페라 가수로 변신,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박기영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A Primeira Fest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박기영은 여섯 곡의 수록곡을 미리 공개하고 오페라 ‘리골레토’의 대표곡 ‘카로 노메(Caro Nome)’의 라이브 무대를 가졌다.
대중가수로서 팝페라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국내에서 박기영이 처음. 박기영은 이번 앨범에 클래식 명곡들부터 크로스오버 유명곡들까지 총 8곡을 수록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온 이상훈 음악감독이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넬라 판타지아’는 ‘팝페라 계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가수들이 불러왔다. 국내에서는 KBS2 ‘남자의 자격’을 통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박기영은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곡이다. 워낙 유명하고 많은 가수들이 불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척 좋아했던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것은 박기영이 대중음악의 악법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점. ‘어느 멋진 날’ ‘카루소’ 등의 곡에서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창법이 돋보인다. 그런가하면,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곡 ‘하바네라’에서는 리드미컬한 편곡이 도드라진다. 프로듀서 이상훈은 “대중가수로서 박기영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박기영 역시 팝페라의 ‘창법’ 보다는 곡이 가진 ‘감성’에 집중한 모양새다. 각 곡의 분위기에 따라 목소리 톤이나 감성의 결을 다르게 했다. 박기영은 “노래를 한다기 보다는 표현을 한다, 전달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음악을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곡마다의 느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현장에 자리한 클래식 평론가 최윤구는 “가을에 음악을 듣다보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지 않냐”면서 “그 때 박기영의 음악을 들으며 무너진 가슴을 복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박기영을 감동케 했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역시 라이너 노트를 통해 “에메랄드빛 목소리로 선사하는 모네의 풍경화 같은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장르적인 변화는 있었으나 음악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음을 표현했는 박기영의 첫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는 오는 28일 음원과 음반이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포츈
박기영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A Primeira Fest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박기영은 여섯 곡의 수록곡을 미리 공개하고 오페라 ‘리골레토’의 대표곡 ‘카로 노메(Caro Nome)’의 라이브 무대를 가졌다.
대중가수로서 팝페라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국내에서 박기영이 처음. 박기영은 이번 앨범에 클래식 명곡들부터 크로스오버 유명곡들까지 총 8곡을 수록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온 이상훈 음악감독이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넬라 판타지아’는 ‘팝페라 계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가수들이 불러왔다. 국내에서는 KBS2 ‘남자의 자격’을 통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박기영은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곡이다. 워낙 유명하고 많은 가수들이 불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척 좋아했던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것은 박기영이 대중음악의 악법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점. ‘어느 멋진 날’ ‘카루소’ 등의 곡에서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창법이 돋보인다. 그런가하면,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곡 ‘하바네라’에서는 리드미컬한 편곡이 도드라진다. 프로듀서 이상훈은 “대중가수로서 박기영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박기영 역시 팝페라의 ‘창법’ 보다는 곡이 가진 ‘감성’에 집중한 모양새다. 각 곡의 분위기에 따라 목소리 톤이나 감성의 결을 다르게 했다. 박기영은 “노래를 한다기 보다는 표현을 한다, 전달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음악을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곡마다의 느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현장에 자리한 클래식 평론가 최윤구는 “가을에 음악을 듣다보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지 않냐”면서 “그 때 박기영의 음악을 들으며 무너진 가슴을 복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박기영을 감동케 했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역시 라이너 노트를 통해 “에메랄드빛 목소리로 선사하는 모네의 풍경화 같은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장르적인 변화는 있었으나 음악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음을 표현했는 박기영의 첫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는 오는 28일 음원과 음반이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포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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