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천경자-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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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딸 이혜선 씨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이목을 끈다.

지난 2014년 6월 13일 천 화백의 큰 딸 이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의 생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통화에서 이 씨는 기자에게 “우리 어머니 살아계신데 왜 난리냐”라며 “인간 권한 밖의 일을 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씨는 전화통화 도중 삐이삐 소리를 듣고 “우리 어머니 산소호흡기 고쳐줘야 한다”며 전화기를 놓고 천 화백에게 가기도 했다.

이후 이 씨는 “어머니가 2003년 쓰러져 누워계시며 불법체류신세가 됐지만, 화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미국에서 인정해, 비자를 10년 연장해줬다”며 “내년 8월이면 비자가 끝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22일 한 매체는 천경자 화백이 향년 91세 나이로 두 달 전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뉴욕에서 천경자 화백과 함께 살며 그를 간호해온 맏딸 이혜선 씨가 어머니의 죽음을 전했다. 이 씨는 “8월 6일 새벽 5시께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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