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고령 선발승' 손민한, 손가락 물집에도 역투 투혼

[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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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의 MVP는 NC 손민한이었다.

21일 손민한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두산을 맞아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4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2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 144㎞를 기록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손민한은 6회 공 2개를 던지고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혔다. 살갗이 벗겨져 더 이상 던질 수 없는 상태로 자진 강판하게 됐다. 손민한은 삼진없이 아웃카운트 15개를 모두 잡아냈으며, NC의 타선은 불을 뿜어줬다. 이로써, NC는 16-2 대승을 거뒀고, 손민한은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최일언 NC 코치는 손민한의 손가락 물집에 대해 “어깨 빠지게 던지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자세로 던지더라. 컨디션 안 좋을 때 구속이 130km대로 떨어지는데 오늘은 구속이 144km까지 나올 정도로 빨랐다. 손가락 물집이 생긴 건 그만큼 열심히 던졌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16-2라는 스코어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 신기록이다. 또한, 손민한은 1975년 1월 2일 생으로, 이날 40세 9개월 19일을 기록하며 종전 송진우(전 한화)가 세웠던 40세 8개월 1일을 넘어선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3차전 데일리 MVP로 등극한 손민한은 타이어뱅크에서 제공하는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제공받는다.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운 NC는 16-2 대승을 거두며 두산에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의 PO 4차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MBC Sports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