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10월 22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천경자 화백이 올랐다.
# 1년 전부터 생사여부 논란
천경자(91)화백이 두 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미술계와 소식이 끊겼던 천화백은 1년 전부터 생사여부가 논란이 있었다.
천 화백의 딸 이혜선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뇌출혈로 투병해오던 천 화백이 지난 8월초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어머니의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이미 사망신고도 마쳤다고 전했다.
이씨는 그동안 생사논란, 위작논란 등으로 맘고생이 심해 어머니의 사망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1924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생한 천 화백은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부터 1974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를 지냈다. 천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을 겪으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3년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뒤, 이후 근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생사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TENCOMMENT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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