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천경자 '생태'
천경자 '생태'
천경자 화백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의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천경자 화백은 지난 1998년 자신의 작품 90여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에 2002년 서울시립미술관은 신축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천경자 화백 전시회 ‘천경자의 혼’을 연 바 있다.

당시 황성옥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원은 “1998년 고건 시장과 기증 협약을 체결한 후 작품 인수를 목적으로 압구정 자택을 방문했을 때 작품을 하나하나 꺼내주며 아쉬워하던 노화가의 모습을 바라봤다”고 적었다.

미술관에 기증된 천경자의 작품은 1940~1990년대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일본 유학시절 작품부터 자화상, 다양한 인물화, 외국여행을 통해 그린 풍물화와 드로잉 등 93점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951년작 ‘생태’로, 생동감 넘치는 35마리의 뱀이 담긴 이 작품은 천경자 화백이 아꼈던 그림이자 천 화백을 스타작가로 만들어 준 작품이다. 천 화백은 기증 당시 상당히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매체는 천경자가 향년 91세 나이로 두 달 전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TV조선,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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