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가수 고(故) 신해철을 집도한 서울 S병원 K원장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21일 열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K원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의 쟁점인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심리가 이뤄진다.
K원장은 지난해 10월 송파구에 위치한 S병원 수술실에서 신해철을 상대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장, 심낭에 천공을 입게 해 복막염과 패혈증 등을 유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고인이 수술 직후 복통, 흉통, 고열을 일으켰고, 조사 결과 위 천공에 따른 복막염 등을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K원장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K원장은 또 지난해 12월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인들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해명자료 등을 게재, 환자의 과거 수술 이력과 관련 사진 등 비밀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선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K원장이 이번 첫 재판에서는 어떤 주장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오는 25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는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라는 이름으로 추모식이 거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넥스트 멤버들을 비롯해 남궁연, 윤도현, 김종서 등 고인의 절친한 동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