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8일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5(이하 GMF2015)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GMF2015는 곽진언부터 삐삐밴드까지 신/구 세대를 초월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의 장르를 총망라한 공연들로 가득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88잔디마당)에서는 첫날 감성 듀오 노리플라이의 무대로 포문을 열었으며, 이어 곽진언, 장범준 등의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해 잔디마당을 발라드와 모던록으로 수놓았다. 특히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초청된 브랜드 공연 ‘썸머 매드니스 2015 : 더 스트링’에 15인의 현악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라이브의 강자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장기하와얼굴들
낭만적인 첫날이 지나고 둘째 날의 잔디마당에는 열정과 흥이 넘쳐흘렀다. 첫 팀인 밴드 소란이 전매특허 북유럽 댄스를 선보여 관객 전체를 들썩인 이후, 페퍼톤스, 10cm에 이어 장기하와 얼굴들이 헤드라이너로 올라 잔디마당 전체를 스탠딩 존으로 탈바꿈시켰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우리 지금 만나’, ‘풍문으로 들었소’, ‘내 사람’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과시했다.
클럽 미드나잇 선셋(올림픽 체조경기장) 스테이지는 다른 스테이지보다 초청 브랜드 공연과 이슈가 많았다. 오랜만에 GMF를 통해 무대에 오른 못(MOT)과 삐삐밴드를 필두로, 혁오-라이프앤타임-파라솔이 함께 기획한 ‘바트(BATT)’, 칵스-글렌체크-솔루션스의 ‘라이브 아이콘 6(live ICON 6)’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공연들이 펼쳐졌다. 특히 17일 헤드라이너인 이승환은 예고했던 브랜드 초청 공연 ‘진짜SHOW’를 통해 공연의 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화려한 특수효과를 총동원했으며, 2시간 30분에 달하는 공연을 선사했다.
이승환
페스티벌 가이 주우재의 무대로 시작한 러빙 포레스트 가든(88호수 수변무대)에는 랄라스윗, 리플러스(re:plus), 디어클라우드, 가을방학, 에피톤 프로젝트등이 출연하여 잔잔하면서도 정취 있는 가을의 수변무대를 서정적인 분위기로 채웠다. 참신한 신인 아티스트 위주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카페 블로썸 하우스(한얼광장)에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심한 오빠들과 안녕하신가영이 헤드라이너로 올라 멋진 공연을 펼쳤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GMF2015는 페스티벌 이상의 페스티벌을 선사했다. 필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는 물론, 세대를 초월한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았으며, 초청 브랜드 공연은 독립적인 하나의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러닝 타임과 퀄리티를 보여줬다.
공연 외에도 관객의 즐거움을 위한 최대 규모의 플레이존, 키즈존 등의 다양한 콘텐츠 부스를 운영 했을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 권리 상담소까지 마련하는 등의 크고 작은 변화와 도전적인 행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음악페스티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