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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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씨스타 소유가 때아닌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과 행사장 등에서 전과 다른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았는데, 이내 ‘허리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잠시 주춤해졌다. 그리고 화살은 소속사에 쏠렸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각종 방송과 행사를 잡는다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고, 소유는 다시 논점을 잃은 ‘논란’에 휩싸였다.

소유는 1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사인회에 멤버들과 동반 참석했다. 그는 이날 허리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소유를 두고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앞서 KBS2 ‘뮤직뱅크’를 통해서도 어두운 표정과 부자연스러운 안무 등을 두고 ‘불성실한 태도’라고 몰매를 맞았다.

이후 소속사 측은 소유의 허리 부상 등 건강 악화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유는 지난달 열린 ‘한류드림콘서트’ 당시 허리 부상을 입었고,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더군다나 현재는 감기 몸살까지 겹쳤다.

사실상 예상하지 못한 부상 이후부터 소유의 솔로 활동은 본격화될 예정이었다. 십센치 권정열과 호흡을 맞춘 듀엣곡 ‘어깨’의 발매로 방송 일정이 잡혀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소유는 허리 부상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스케줄을 최소화했으나, 예정돼 있던 음반 발매와 방송 출연, 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상 이후 새롭게 잡힌 스케줄이 아니라 부상을 입기 전에 잡아 두었던 일정이었다.

부상을 입기 전, 확정된 일정은 더욱이 취소가 어려웠다. 이미 ‘소유가 출연한다’고 알려진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행사 등이기 때문.

특히 이날 있었던 팬미팅의 경우, 소유는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참석했다. 팬사인회의 형태로 진행됐고, 씨스타가 참석한다고 홍보된 상태였다. 실제 멤버 전원이 참석해 팬들을 만나 사인회를 소화했다.

소유의 태도 논란은 물론, 소속사를 향한 뭇매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확실한 건 현재 소속사는 최대한 소유의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조절 중이며, 소유 역시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즉 소유가 부상을 당한 건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였고, 부상 이후 힘든 상황에서도 소화한 스케줄은 부상을 입기 전 확정된 일들이었다. 소속사는 소유의 몸 상태를 살펴가며, 부상 전 확정된 스케줄이었지만 취소도 감행했다.

팬들과의 약속은 지키고 싶었던 소속사와 소유의 마음이 ‘태도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건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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