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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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아쉽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터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2015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3개 중 2루타가 2개이며,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 2루타 6개로 다저스 구단 포스트시즌 기록을 썼다.

1회 첫 타석부터 터너의 방망이가 쉴 세 없었다.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2루타를 터뜨리고 나간 뒤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5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그롬에게 좌측 2루타를 때리며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내야 뜬공, 야스마니 그랜달의 루킹 삼진 탓에 그대로 잔루로 남게 됐다. 터너의 분전에도 다저스는 결국 2득점에 그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탈락을 결정지었다.

무기력한 다저스 타선의 유일한 주인공은 터너였다. 2차전부터 4번 타자로 고정된 터너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 타율 0.526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는 등 2루만 6개를 가동한 바 있다. 볼넷도 1개를 기록하는 등 출루율(.550) 장타율(.842)을 합한 OPS가 무려 1.392였다.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장한 터너는 타율 0.294 113안타 16홈런 60타점 OPS .861로 모든 타격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이뤘다다. 그 기세를 가을야구에도 이어갔으며, 무릎 통증이 재발한 와중에도 출장을 강행하며 투혼까지 발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터너의 올해 연봉 250만 달러에 불과한,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 활약을 펼쳤다. 내년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 터너는 올 겨울 연봉조정신청 또는 장기계약을 통해 몸값 상승이 기대된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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