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의 연습 현장은 어떨까. 안무 연습 현장, 리얼리티 등에서 훔쳐볼 수 있지만 춤을 추는 생생한 현장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는 건 또 다른 묘미다. 3분여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 아이돌은 셀 수 없는 많은 밤을 새며 땀방울을 흘린다. 누군가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대충 춤추고 노래하면 되는 것 아닌가 편견을 가지기도 하지만, 이들이 흘리는 노력의 흔적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시선으로 아이돌을 바라보게 된다. [편집자주]
오마이걸
오마이걸
흔히 어린 소녀들의 순수함과 해맑음을 두고 ‘낙엽만 떨어져도 웃는다’고 표현한다. 오마이걸이 꼭 그랬다. 작은 농담 하나에도 크게 웃었고, 멤버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힘을 주려는 적극적은 마음이 예뻐 보였다. 때 묻지 않는 소녀들이 어떻게 ‘클로저’ 노래만 나오면 몽환적인 동화 속 소녀들로 변신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클로저’라는 음악의 매력과 오마이걸 소녀들의 매력을 함께 보면, 마치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하다.

연습실에서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꾸밈없는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컷을 찍을 때면 다른 멤버들이 멤버들 앞에 옹기종기 모여 “귀엽다”, “예쁘다”를 연발하며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카메라 LCD 화면에 비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려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신인 걸그룹다운 귀엽고 풋풋한 매력을 자아냈다.
오마이걸
오마이걸
연습실 한 쪽에 서서 바로 눈앞에서 확인한 오마이걸 퍼포먼스의 매력은 더 신비로웠다. 퍼포먼스는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그릇이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신곡 ‘클로저(Closer)’ 무대를 본다면, 그릇으로서 음악의 묘미를 제대로 담아냈다. 오마이걸의 퍼포먼스는 ‘클로저’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대변한다. ‘클로저’ 가사 ‘별똥별아 안녕 내 소원 들어주렴’, ‘하늘을 스치는 별에 내 맘을 담아 보낼게’ 등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오마이걸의 콘셉트를 구현했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퍼포먼스의 다양한 구성을 ‘클로저’의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지호는 “별의 움직임 같이 안에 네 명이 있고, 겉에 네 명이 둘러싸는 대형, 아린의 파트에 우리를 보내면서 아린이가 이동하고, 세 명이 나오면 그게 북두칠성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을 곁들었다. 이호 “승희 언니가 안에 있으면서 원을 쌓아서 돌고, 한 줄로 모여서 손을 착 펼친다. 퍼포먼스가 별들의 움직임이고, 8명이기에 가능한 안무 구성이다”고 전했다.

‘클로저’ 별자리 안무
‘클로저’ 별자리 안무
별자리 안무는 8명의 인원수를 활용해 태양을 비롯해 게자리, 물병자리 등 12개의 별자리의 형상을 본떴다. 오마이걸은 별자리 안무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대형을 이동하거나 복잡하게 동선을 구성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우면서 디테일한 움직임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네이버 뮤직에 공개된 안무 TOP 버전 영상( http://music.naver.com/artist/videoPlayer.nhn?videoId=100172)에서 더 자세히 오마이걸의 안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클로저’를 표현하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비주얼과 표현력도 별자리 여행을 즐겁게 만들다.

별자리 안무가 탄생되기까지 연습실에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오마이걸은 ‘큐피드’ 활동 이후 공백기 동안 ‘클로저’를 연습하며 멤버들 사이의 팀워크를 더 깊게 다졌다. 효정은 “멤버들이 공백기 동안 퍼포먼스 쪽으로 단결력을 많이 길러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컴백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어 “오마이걸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하고, 연령대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아직 오마이걸에 대해 모르는 분도 알기 ?문에 한 분이라도 오마이걸을 알릴 수 있는 게 목표다”고 활동 각오를 전했다.

[연습실 습격사건] 오마이걸 ② 함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볼까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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