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처음이라서
처음이라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2화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한송이(박소담)는 자살로 오해받아 순경에 붙잡힌다. 파출소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송이는 보호자를 부르라는 말에 윤태오(민호)를 부른다. 송이는 걸그룹 댄스를 추고 나서야 파출소를 떠날 수 있었다. 뒤늦게 파출소에 도착한 태오는 순경들에게 송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게 된다. 고민에 빠진 태오 앞에 송이가 나타나 “나랑 살자”라며 동거를 제안한다. 이 와중 송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서지안(김민재) 역시 송이를 좋아하고 있음이 드러나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리뷰
사랑스럽다. 송이도, 태오도, 지안, 훈이(이이경), 가린이(조혜정)까지 모두 다. 스무 살 5인방은 각각 독특한 개성으로 사랑스러움을 표출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그들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 특히 여주인공 송이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입을 벌리고 자도, 트림을 해도 예뻤다. 외모가 예쁘다는 게 아니다.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이를 연기하는 박소담은 싱그러운 스무 살 그 자체였다. 태오가 송이의 사랑스러움에 반하듯, 시청자들도 송이의 풋풋함에 반해버렸다.

“나이로 어른이 되는 게 아니야.”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하면서 태오에게 건넨 지안의 말. 이를 계기로 태오는 ‘자기 손으로 벌어먹는’ 지안에게 어른스러움을 느꼈다. 시청자가 보기엔 지안 역시 ‘그래봤자 스무 살’이었지만, 확실히 다른 인물보다 어른스런 면이 있었다. 지안은 아버지 일로 투닥거린 태오에게 “난 아버지가 좋아”라고 말했다. 지안의 어른스러움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지안이 어른스러워 보인 이유는, 스스로 ‘벌어먹어서’가 아니었다. 어른을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지안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고된 노동을 이해했고,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했다. 현실을 이해하고, 현실에 놓여진 어른을 이해했다. 어쩌면 아버지를 통해 훗날 자신의 인생을 바라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처음이라서’는 스무 살 청춘들을 통해 ‘리얼(Real)’을 말했다. 현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폭로하고 풍자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너, 나 3포세댄거 알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딱 그런 인간” 등의 현실감 돋는 특유의 대사들이 귀에 쏙쏙 박혔다. 진짜 옆에서 친구가 하는 말 같은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청춘들의 솔직하고 친근한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스무 살이었던 과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내 스무 살을 떠올리게 하는 청춘들’. ‘처음이라서’의 독보적인 강점이 아닐까.

수다포인트
– 순경 정경호 씨, 소녀시대 팬이신가봐요.
– 민호, 왜 이렇게 현실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죠? 먹을 걸로 약 올리는 그 모습이…
– 피자… 밤 11시에 피자…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방송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