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비토리아FC 석현준의 내년 1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나온 가운데, 에이전트 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일단 취업비자 발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세투발 구단 관계자는 11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현지의 아 볼라와의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1월 이적시장에서 EPL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EPL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이적료는 약 300만유로(약 40억원)이지만, EPL 취업비자 규정이 맹점이다.
올 시즌부터 EPL은 외국인선수 제한을 엄격하게 규정했다. 올 시즌부터는 국가랭킹 제한선을 50위까지로 대폭 높인 바 있다. 2년간 A매치 출전율 자격은 FIFA랭킹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1~10위 국가는 30%, 11~20위 국가는 45%, 21~30위 국가는 60%, 31~50위 국가는 75%이다. 한국의 10월 발표된 피파랭킹은 53위로 순위권 밖이다.
석현준은 일단 한국의 피파랭킹으로 인해 불혜택을 받게 되고, 한국이 1월안에 50위에 들어간다해도 최근 2년간 A매치 출전율에서 부족하게 된다. 9월부터 A매치에 소집되기 시작했으니 아무리 많이 나와도 75%이상의 출전율을 채울 수 없다. 김보경(마쓰모토 야마가)이 이 규정 때문에 챔피언십 블랙번 입단이 좌절된 바 있다.
또한, 이적료가 1,000~1,500만 파운드 수준이상(약 176억원 이상)인 선수는 취업비자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룰에도 들어가기 힘든 편이다. 이적료가 약 400억원이 넘었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는 취업비자 제한 규정을 받지 않았지만, 석현준의 예상 이적료는 40억원 수준에 이 예외 규정에 들어가기 힘든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