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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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질투한 천재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음악과 삶을 담은 영화 ‘에이미(AMY)’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포함해 27세에 생을 마감한 천재 아티스트들이 눈길을 끈다.

천재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든 것이 담긴 유일한 기록 ‘에이미’가 오는 11월 5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포함, 영원히 27세로 남게 된 천재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음악계에서 만 27세에 죽음을 맞은 비운의 아티스트들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인 ‘27세 클럽’의 주요 멤버로는 로버트 존슨, 지미 핸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커트 코베인이 있다.

영혼을 거래하여 천재 기타리스트가 되었다고 일컬어지는 로버트 존슨은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로 알려졌으며, 동시대의 많은 블루스뿐만 아니라 이후의 록 등에 큰 영향을 준 가수이다. 뒤를 이어 자타가 공인하는 20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는 흑인 특유의 감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이고 때로는 부드럽고 선율적인 연주를 남겼으며, 최초의 여성 로커로 기억되는 재니스 조플린은 거침없는 음악 스타일과 ‘여가수’라는 관습적 제약에서 벗어난 것으로 유명, 블루스의 열정과 절망, 록의 저항까지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었던 유일한 가수로 불린다. 재니스 조플린과 마찬가지로 사이키델리 록과 블루스 록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짐 모리슨은 도어스의 리드 싱어이자 작곡가이며 여러 시집을 썼고, 다큐멘터리나 단편 영화의 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남자였다. 록 그룹 너바나의 멤버 커트 코베인은 ‘X세대의 대변자’로 불리며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2011년 27세에 사망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이름처럼 짙은 와인빛 목소리를 가진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 깊고 독특한 보컬과 탁월한 작곡 능력, 그리고 타블로이드를 뜨겁게 달구었던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했다.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흔치 않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장에 달하는 앨범을 판매하고, 살아생전 2장의 앨범으로 6개의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포함한 우수한 시상식을 휩쓸면서 21세기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을 이로 손꼽히던 에이미는 2011년 7월 23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면서 27세에 목숨을 잃은 천재 뮤지션 중 한 명이 됐다.

‘에이미’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제33회 뮌헨국제영화제, 제69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는 그녀와 친구들이 함께 찍은 짧은 영상과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던 어린 소녀가 어떻게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수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스물일곱 젊은 그녀의 삶을 앗아갔는지를 차분하게 담아냈다. 1998년부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우리 곁을 떠나기까지 13년, 4,745일, 113,880시간의 기록이자 3년의 제작 기간, 100여 명의 인터뷰, 20개월에 걸친 편집으로 완성됐다.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세나: F1의 신화’로 선댄스 영화제 수상 기록을 가진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다큐멘터리 분야의 뛰어난 제작자인 제임스 게이 리스의 총 프로듀싱과 그녀의 소속 레이블이였던 유니버설 뮤직의 제작참여로 더욱 사실적인 완성도를 담아낼 수 있었다.

칸국제영화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의 공식 상영 이후 영화팬들과 음악팬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으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영화 ‘에이미’는 오는 11월 5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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