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조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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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르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6일 오후 당산동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는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용석 감독은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이 참석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은 오랫동안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평화로움이 깨진 마을 아치아라에서 시체와 관련된 마을 사람들을 추적하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마음을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이날 ‘마을’의 연출을 맡은 이용석 감독은 “‘마을’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멜로가 없다. 그리고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다. 마지막으로 쪽대본이 없다며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은경은 “대본이 13부까지 나와 있다. 범인도 이미 정해져‘ 있다”며 “시작부터 있는 수많은 복선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청자 반응에 따라 범인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곳곳에 숨어있는 사소하고 작은 퍼즐 조각들을 같이 찾아 드라마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석 감독은 배우들에게 “’마을‘은 소장하고 싶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자신감이 ’마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하나 같이 흡입력 있는 대본을 칭찬했다. 아치아라 마을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한소윤 역을 맡은 문근영은 “대본을 읽는데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재미있었다”며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머릿속에 퍼즐 조각들이 맞춰진 하나의 큰 그림이 있었다. 그걸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스펜스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장르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연기하는 데 있어서 스릴러라고 해서 다른 작품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본을 보고,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고, 연기로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다 똑같다”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장르물이다보니 이전에 맡았던 역할에 비해 캐릭터는 약하더라도 최대한 내 모습을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함께 추리해나가는 재미를 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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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고 난 후,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육성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육성재 본인도 “첫 촬영 전에 걱정이 많았다”고 밝힐 정도.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생각이 달랐다. 이용석 감독은 “‘마을’에는 연기를 못 하는 배우가 없다”는 말을 하며 “육성재마저 연기를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온주완 역시 “육성재는 안정되게 연기를 한다”며 “원하는 만큼 연기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문근영 또한 육성재를 두고 “정말 연기를 잘하고 매력이 넘쳐 누나 팬들이 육성재를 보기 위해 ‘마을’을 보지 않을까”하고 덧붙였다. 과연 육성재가 ‘마을’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마을’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온주완은 누구에게나 이중성이 있다는 것을 언급했고, 문근영은 결국에는 가족 이야기라고 전했다. 신은경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드라마 ‘마을’은 공개된 것보다 감춰둔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다. 하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에게선 확신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멜로, 발연기, 쪽대본이 없는 ‘3無 드라마’를 선언한 ‘마을’. 과연 ‘마을’은 전무후무한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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