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내 첫 사랑
내 첫 사랑
작곡가 故주태영의 ‘내 첫사랑’ 마지막 가이드 녹음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컴백한 베리굿의 ‘내 첫사랑’은 주태영이 암 투병 중에 쓴 곡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5일 공개된 1분 13초의 영상에는 주태영이 병실에서 베리굿을 위해 작곡, 작사는 물론 가이드 음원까지 녹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병마와 싸우며 고단함에 지친 듯이 읊조리는 목소리이지만 그 안에는 듣는 이를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실려 있어 더욱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노래의 기본적인 요소인 음정과 박자, 발성 등이 정확하지 않아도 마음을 통해 전해오는 뜨거운 힘이 느껴지는 영상이다.

‘내 첫사랑’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 소찬휘의 ‘티어스(Tears)’ 등을 작곡한 주태영의 유작이다. 주태영 만의 스타일이 가득 담긴 브리티쉬풍의 세련된 팝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한 소녀가 이룰 수 없는 첫사랑을 담담히 얘기하는 슬픈 멜로디와 ‘첫사랑, 넌 내가 아닌 첫사랑. 슬퍼하는 그 애를 바라보는 내 맘도 너무나 아프죠. 그 애처럼 나도 이룰 수 없나요’라는 공감 가는 가사가 듣는 이들에게 눈물을 자아낸다. 특히 누구나 인생을 살며 겪어본 짝사랑의 그 추억과 감성들을 ‘내 첫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곡 편곡에는 국내 최고의 세션들이 함께 참여, 리얼 연주로 작업했으며 마지막 마스터링 작업은 미국의 스털링 사운드에서 마무리 되어 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혔다. 특히 세션에 참여한 모든 연주자들은 “근래 보기 드물게 마음에 와 닿는 서정적인 곡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아시아브릿지 엔터테인먼트 측은 “주태영의 유작을 베리굿이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음악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베리굿이 함께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베리굿은 ‘내 첫사랑’이 발매되기 전 지난 20일 경주에서 개최된 ‘2015 드림콘서트’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며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또 지난 22일에는 케이블채널 MTV ‘더쇼’ 생방송 무대에 출연, 무대 도중 주태영을 떠올린 멤버들이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베리굿은 지난 23일 자정 싱글 ‘내 첫사랑’을 발매했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아시아브릿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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