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부산의 별들
부산의 별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일(오늘) 출항한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20돌’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해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 개막식, ★잔치다


개막식은 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 열린다.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와 개막식 사회자를 맡은 가운데, 20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먼저, 레드카펫의 빛낼 여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무뢰한’의 전도연을 시작으로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손예진, ‘돌연변이’의 박보영 등이 레드카펫을 밝힌다. 33년 만에 고국을 찾은 김기영 감독 ‘하녀’의 이은심도 만날 수 있다. 이은심은 이번 영화제에서 ‘하녀’ 무대인사와 함께 남편인 고(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이 상영되는 ‘한국영화 회고전’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지원, 이정현, 서영희, 채정안, 박소담, 김유정, 공예지 등이 레드카펫 위에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호흡을 맞춘 이래로 17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정우성과 이정재가 함께 영화제를 방문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돌연변이’에서 영화사상 전례 없는 독보적인 생선 인간 캐릭터를 맡은 이광수, ‘무뢰한’의 김남길, ‘글로리데이’의 지수호(엑소)도 영화제 첫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재현은 출품작 ‘나홀로 휴가’의 감독으로 배우 박혁권, 윤주, 이준혁과 레드카펫에 오른다.

# 해외 거장들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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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 해외 거장들이 이번에도 부산영화제를 든든하게 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국내에도 만은 팬을 확보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영화는 바닷가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세 자매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 동생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예매 2분 30초 만에 매진되며 그 관심을 입증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등을 만든 프랑스 출신 천재 감독 레오 카락스의 방한도 반갑다. 레오 카락스는 ‘프랑스 특별전: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MY French Cinema)’ 행사에서 ‘나쁜 피’, ‘홀리 모터스’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신작 ‘자객 섭은낭’을 들고 부산을 밟는다. 올해 5월 제68회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영화는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역작임과 동시에 첫 무협영화라는 점으로 큰 기대를 모은바 있다. 배우 장첸이 감독과 함께 영화제를 찾아 이목을 집중시키다.

‘산하고인’의 지아장커, ‘(신) 남과 여’ 클로드 를르슈 감독도 놓치면 아쉽다.

# 이번엔 꼭 봐야해!

탕웨이
탕웨이

영화제 기간에는 해외 스타들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할리우드 명배우 하비 케이틀과 프랑스 대표 배우 소피 마르소는 각각 초청작 ‘유스’와 ‘제일버드’로 부산을 찾아 관객과 만난다.

‘라붐’(1980) ‘안나 카레니나’(1997) ‘007 언리미티드’(1999) 등으로 사랑받은 소피 마르소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소피 마르소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 그녀는 10월 9일 오픈토크, 10월 10일 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같은 시기 영화제를 방문하는 프랑스 문화부장관 플뢰르 펠르랭과 함께 프랑스 영화 관련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저수지의 개들’(1992) ‘비열한 거리’(1973) 등으로 유명한 하비 케이틀은 이번 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의 ‘유스’ 주연 배우로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한국 방문 자체가 처음인 그는 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함께 10월 3일 오픈토크 및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여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탕웨이도 만날 수 있다. 탕웨이는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세도시 이야기’와 ‘화려한 샐러리맨’의 주연으로 부산에 방문한다. 마침 탕웨이의 남편이자 영화감독 김태용이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부부가 함께 부산 바다를 참석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틸다 스윈튼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비거 스플래쉬’를 들고 부산 땅을 밟는다.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옥자’ 출연도 확정한 상태다.

올해 2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5개국 304편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로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이 상영된다. 10월 1일부터 110일까지 열흘 간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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