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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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좌절됐다.

한국은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이란에 시종일관 끌려가며 졸전 끝에 62-75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 직행하며, 2~4위 3팀은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해 최종예선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한국이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부터 이란은 약 3분간 우리나라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하다디의 골밑 득점, 니카 바라미의 2점 야투, 하메드 아파그의 3점슛으로 7-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우리나라는 김종규(LG)의 덩크슛과 양동근(모비스)의 속공으로 7-4로 따라붙는 듯했으나 이란은 곧바로 하다디의 골밑 득점과 오신 사하키안의 2득점, 다시 하다디의 득점으로 13-4를 기록했다.

이란은 1쿼터 막판 사하키안의 돌파, 사에이드 카레카니, 하다디, 자바드 다바리의 연속 득점으로 23-8까지 달아난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한국은 첫 수비에서 3점슛을 얻어맞고 26-8까지 밀렸다가 최준용(연세대)의 연속 득점, 이종현(고려대)의 미들슛, 조성민(케이티)의 3점슛을 묶어 26-1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승현(오리온)이 2쿼터 종료 6분31초를 남기고 왼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고 2쿼터부터 투입돼 활력소 노릇을 해주던 최준용이 2쿼터 막판에 네 번째 반칙을 저지르며 약세를 이어갔다.

25-36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 초반 이란에 연달아 6점을 허용하며 약 2분 만에 25-42로 밀렸고 3쿼터 중반에는 하다디의 덩크슛으로 29-49, 20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정해졌다.

문태영(삼성)과 김종규가 10점씩 넣은 우리나라는 44-60으로 3쿼터를 끝냈다.

결국 62-75로 패해 하위 순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중국-인도 경기에서 패한 나라와 2일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제28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홈페이지 경기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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