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탑밴드1
탑밴드1
3년 만에 컴백해 오는 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톱밴드3’가 3가지 궁금증을 품고 있다.

첫 번째 궁금증은 바로 애매한 방송 시간대이다. 다들 밴드 음악은 정서적으로 밤 시간대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톱밴드3는 일반적인 정서를 깨고 토요일 오전에 방송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밴드 뮤지션들이나 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다들 금요일 늦게까지 바깥 활동을 하고 토요일엔 늦잠을 자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 중에 “햐. 토요일 11시 반이라니. 일어나야 하나? 그냥 밤을 세야 하나?”라는 고민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젊은이들의 생활 패턴과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편성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더욱 궁금해진다.

두 번째 궁금증은, 제작진은 왜 김도균을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장미여관이 코치가 된 것은 아무래도 부드러운 톱밴드를 염두에 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예능에서 한창 잘 나가는 김도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전화 한 통화 없었단다.

얼마전 방송된 ‘전무후무 전현무쇼’에서 김도균과 육중완의 남다른 만남이 시선을 끌었다. 이 날 김도균은 방송에서 “톱밴드에서 내가 장미여관을 발굴했다”며 자기 자랑을 했다. 하지만 김도균은 “이번 톱밴드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톱밴드는 앞으로 패자부활전에서 새 코치를 영입한다. 과연 그 때 김도균은 톱밴드 코치의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끝까지 버림받을지 궁금해진다.

마지막 궁금증은 바로 톱밴드3의 결승전이다. 톱밴드3는 오전 11시 반에 시작하는데 과연 그 시간에 생방송이 가능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방청객은 얼마나 빨리 집을 나서야 하며 그리고 밴드들은 과연 제대로 준비가 될 것인지? 밴드 연주자들도 문제지만 특히 염려되는 건 바로 보컬이다. 이들은 주로 오후에 시작해서 늦은 밤에 활동하는 터라 생방송이 있는 오전 시간에 목이 제대로 열려줄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시즌3를 통해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보겠다는 톱밴드3. 가장 큰 시험대가 될 첫방송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이번 토요일 오전 11시 반의 편성이 돌파구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 첫 방송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KBS2 ‘톱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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