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도쿄(일본) 정시우 기자]조 라이트 감독은 왜 갑자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갔을까.
1일 도쿄 패닌슐라 호텔에서는 조 라이트 감독과 배우 휴 잭맨, 리바이 밀러가 참석한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 ‘팬’ 아시아투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 등 고전 로맨스 소설을 각색해 영화로 만들어 온 조 라이트에게 이번 ‘팬’은 조금 의외의 선택. 이에 대해 조 라이트는 “‘팬’ 이전가지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러다가 내가 아빠가 됐다. 아빠가 된 후, 내 아이와의 애착관계를 느끼면서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피터팬 이야기는 그 동안 많은 영화와 소설 뮤지컬 등으로 변주돼 왔다. 조 라이트는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그는 “아이디어를 원작에서 따왔을 뿐 완전히 재해석했다”며 “원작에 나오는 검은 수염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새 틀을 짰다. 원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환상적인 분위기였는데, 그걸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팬’은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로 꿈과 희망, 모험의 아이콘인 영원한 소년 피터팬의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이다.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 등 고전 로맨스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조 라이트가 연출을 맡고 휴 잭맨이 ‘검은 수염’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개봉은 10월 8일.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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