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폭스바겐-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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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9월 30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폭스바겐’이 올랐다.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관련해 국내 첫 소송 제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그 첫 소송이 제기됐다.

독일자동차 폭스바겐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계열사 세아트를 비롯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차량 1100만대를 수리하기 위해 리콜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당국이 밝힌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차량 48만2000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100만대에 이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에 관련해서 국내에서도 첫 소송이 제기됐다. 이번 소송을 낸 소비자들은 “사기로 인한 자동차 구매계약을 취소한다”며 구입대금에 대한 이자 상당액을 청구하면서 중고차로 팔지 못해 입게 된 손해 역시 배상하라고 폭스바겐 측에 주장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문제의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 2명을 대리해 아우디 독일 본사, 폭스바겐 독일 본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국내 딜러사 2곳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전했다.

두 소비자 모두 “구입한 차량을 가져가라”고 주장하며 각 회사를 상대로 차량 대금 상당의 부당이득 반환을 요구했다. 또 두 소비자 모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동차를 중고로 팔지 못하게 됐다며 이로 인한 손해 3,000만원씩을 배상하라는 청구 또한 냈다.

바른은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 소유주와 리스 차량 이용자 등 원고를 추가할 계획이기에 국내에서도 소송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이 외에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집단소송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를 위한 충당금으로 65억 유로(약 8조 6,000억원)를 준비했지만, 미국에서 조작 의심 차량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고 조작 사실이 확인되면 미국에서만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여기에 전세계에서 판매된 1100만대 리콜 비용, 소송비 및 피해보상액까지 합하면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이 될 수도 있다.

TEN COMMENTS, 안타깝네요.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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