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윤종신’,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더 랍스터’ 오늘(30일) 발매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윤종신 더 랍스터

가수 윤종신의 월간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의 9월호 ‘더 랍스터(The Lobster)’가 30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9월호 ‘더 랍스터’은 동명의 영화 ‘더 랍스터'(10월 29일 개봉,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윤종신은 이번 호를 통해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도전, 영화 못지않은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정석원이 작곡했고, 윤종신이 작사에 참여했다.

영화 ‘더 랍스터’는 일정 기간 내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남자 주인공은 짝을 얻는데 실패하면 100년 넘게 살 수 있고 평생 번식을 할 수 있는 랍스터가 되고 싶어 한다. 보통의 사랑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설정이다.

윤종신은 “영화를 보고 나서 ‘상식의 폭력’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랐다. 룰을 지키지 않으면 처참하게 응징 당하는 영화 속 모습들이 다수의 의견을 ‘상식’으로 규정하고 다양성을 말살시키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았다”면서 “사랑에 있어서도 ‘이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런 사랑이 좋은 거다’라고 단언하고 강요하는 이 사회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가사 키워드를 ‘blind(블라인드·눈이 먼)’로 잡았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영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월간 윤종신’은 영화, 전시,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간 윤종신’ 9월호 ‘더 랍스터’는 30일 정오를 기점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