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모두의 MC
모두의 MC
맛있는 음식과 가족, 친지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풍성한 추석. 방송계도 추석을 맞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수많은 특집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엔터테이너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특히 올 추석에는 MC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예정이다. 버라이어티의 강자들이 MC로 나서기도 하고, 정통 MC들이 아이돌들과 함께 색다른 ‘케미’를 선보이기도 한다. 또, 일련의 사건들로 잠시 우리 곁을 떠나야 했던 MC들의 복귀도 이어진다. 국민 MC 몇몇이 독점했던 과거와는 달리,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 추석, 어떤 MC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인지, MC들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기로 한다.

모두의 MC 노홍철
모두의 MC 노홍철
노홍철이 돌아온다. 이번 추석연휴 그를 만날 수 있는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동명의 독립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최소 비용으로 20일간 유럽 여행을 떠난 극한 여행 버라이어티다. 생면부지 5명의 남자들이 모여 최소 비용으로 유럽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는 2004년 길거리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던 노홍철에게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콘셉트.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적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노홍철이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노홍철을 기다렸던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그리웠던 노홍철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를 환영하는 목소리만큼이나 질타의 목소리도 크다. 원작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2~30대 청춘들의 잉여스러움을 사과의 말 한 마디 없었던 노홍철이 보여주기엔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들도 많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노홍철을 향한 차가워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모두의 MC 유세윤
모두의 MC 유세윤
2013년 6월 5일 MBC ‘라디오스타’를 마지막으로 지상파에서는 종적을 감췄던 유세윤이 약 2년 만에 추석 특집 예능 MBC ‘능력자들’과 SBS ‘심폐소생송’을 통해 다시 지상파의 문을 두드린다. 과거 케이블채널 Mnet ‘음담패설’, tvN ‘퍼펙트싱어VS’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구라와는 ‘능력자들’에서 재회를 하고, Mnet ‘비틀즈코드’를 함께 진행했던 윤종신과는 ‘심폐소생송’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파트너인 MC들과 유세윤의 케미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만 유세윤의 ‘미친 드립’이 얼마나 프로그램을 ‘하드 캐리’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두 프로그램의 메인 재료인 ‘덕후 문화’와 ‘음악’이 유세윤이 몹시 좋아하는 코드이기 때문.

유세윤은 방송복귀 이후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종횡무진 중이다. 유세윤의 지상파 복귀가 2년 만이라는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어디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방송 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유세윤이기에 이번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도 ‘당연히’ 시청자들에게 큰웃음, 빅 재미를 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복귀’라는 유세윤의 마지막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추석특집 모두의 MC] ① 전현무+정형돈, 방송국을 점령하다
[추석특집 모두의 MC] ② 원조 국민MC 송해 vs 여러분의 MC 김성주
[추석특집 모두의 MC] ③ 노홍철 유세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윤준필 기자 yoon@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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