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
9분만에 5골이라는 역대급 대기록을 세운 레반도프스키에 찬사가 넘친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대활약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이로써 뮌헨은 6전 전승으로 도르트문트(5경기 5승)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맹활약을 펼친 레반도스키에 대해 곳곳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레반도프스키의 팀 동료, 제롬 보아텡은 자신의 트위터에 폴란드어로 “진짜로? 축하한다”는 글과 함께 “그래, 나도 레반도프스키처럼 잘하기 위해 폴란드어를 배우겠다”며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골을 뒤에서 지켜봤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레비(레반도프스키의 별명)가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라고 했으며, 주장 필립 람은 “정말 놀랍고 미친 장면이었다. 하지만, 비판할 여지는 남아있다. 사실 그는 2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늘 7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무너진 상대팀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은 악몽의 순간이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트레슈는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마치 아마추어 선수들 같았다”고 했으며, 미드필더 다니엘 칼리주리는 “끔찍했다. 1-3이 된 이후 거의 정신을 잃었다. 9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감독 디터 헤킹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는 5골을 넣는 동안 사실 7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전반전은 매우 잘 보냈지만 이후의 상황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언급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경기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실소를 표현한 뒤 “이런 건 지금까지 살면서 본 적이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레반도프스키 이전에 분데스리가에서 5분간 3골을 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클 토니스(1972~1994년까지 분데스리가 프로생활)는 “레반도프스키로 인해 지난 24년간 지켜왔던 내 기록이 사라졌다. 아쉽긴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오늘 마법을 부렸고 엄청났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 남기기도 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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