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유진사이다
유진사이다
소신 있게 할 말 다하는 ‘부탁해요, 엄마’ 유진을 보고 있노라면 묵은 체증이 다 날아가는 기분, 新사이다녀의 등장이다.

이진애(유진)는 KBS2 ‘부탁해요, 엄마’에서 천하무적, 진다르크 같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대담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대가 누구든 속 시원히 할 말은 하고 보는 그녀의 당찬 면모는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처럼 통쾌함을 선사,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보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던 진애의 사이다 시리즈, 과연 어떤 장면이었을까.

◆ “오빠 돈 있어?” 아무도 못 하는 그 말, 내가 한다!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운영하는 반찬가게의 보증금과 월세를 인상해달라는 요구에 하루빨리 돈을 마련해야 했던 진애의 가족들. 그러나 아무도 변호사인 장남 이형규(오민석)에게는 돈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 그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뿐이었다. 결국, 진애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 돈 좀 있어?”라고 묻는다. 돈을 모을 수 없는 형규의 속사정을 알면 조금 안쓰러운 상황이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었기에 그녀의 속 시원한 한 마디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 “이 인간쓰레기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산옥은 반찬가게를 접을 요량으로 찜질방에서 청소 일을 도왔다. 그녀는 찜질방 규칙을 무시하는 젊은 여자들과 시비가 붙었고, “아줌마, 청소나 해. 우리가 부지런히 어질러야 아줌마가 돈을 벌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됐다. 이를 지켜보다 화가 치밀어 오른 진애. 그녀는 반말과 함께 산옥의 대걸레로 그들의 물건을 거칠게 밀어냈고 “그럼 이 아줌마가 니들부터 치워야겠네. 니들 인간쓰레기잖아. 인간쓰레기!”라는 강력한 한 방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 “주의하세요!” 어디서나 꼿꼿하고 당당하게

회사에서 정보유출자라는 누명을 썼지만, 죄가 없기에 당당했던 진애. 그런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공나리(노수산나)는 진애를 불렀고 “이 정도 됐으면 자백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목격자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애에게 그런 협박이 통할쏘냐. 도리어 진애는 “공대리님. 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 주세요. 동료 직원을 범인으로 몰아서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공대리님 입장이 얼마나 우습고 난처해질 지를요. 주의 바랍니다”라며 직격타를 날렸다. 덕분에 그녀의 억울함을 함께 느끼고 있던 시청자들은 역대급 시원함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사이다 같이 청량하고 속 시원한 진애의 이야기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에 돌입한 ‘부탁해요, 엄마’는 12일 오후 7시 55분 KBS2에서 제9회가 방송된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KBS2 ‘부탁해요, 엄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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