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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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정규 앨범으로 색깔 다지기에 나선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첫 정규 앨범 ‘더 레드(The Red)’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레드벨벳은 타이틀곡 ‘덤덤(Dumb Dumb)’과 수록곡 ‘허프 앤 퍼프(Huff n Puff)’를 무대를 선보였다.

레드벨벳은 데뷔 때부터 팀명 레드벨벳에 담긴 듀얼 콘셉트를 살렸다. 리더 아이린이 항상 외우듯이 설명하는 레드벨벳에 담긴 “강렬한 색의 레드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에서 연상되는 감각적인 이미지처럼, 색깔 있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매료시키겠다”는 뜻을 펼쳤다. 레드 콘셉트는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벨벳 콘셉트는 ‘비 내츄럴’, ‘오토매틱’으로 이어졌다. 레드벨벳의 다양한 색깔을 알리는 콘셉트는 대중에 통했고,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면서 소녀시대, f(x)를 잇는 SM표 차세대 넘버원 걸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출발을 알렸다.

그런 레드벨벳이 첫 정규 앨범으로 ‘더 레드’를 준비했다. 레드벨벳의 레드 콘셉트를 강화하겠다는 포부가 앨범 타이틀에서부터 느껴진다. 가수로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지표가 정규 앨범이다. 레드벨벳은 ‘더 레드’에 레드벨벳이 그동안 보여줬던 레드 콘셉트에서 연상되는 10곡을 담아 레드 콘셉트의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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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리뷰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레드벨벳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말은 팀명에 대한 의미였다. 레드벨벳은 부드럽고 여성적인 벨벳이 아닌 강렬하고 밝은 색의 레드를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레드벨벳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계속 강조했다. 조이는 “레드와 벨벳 콘셉트로 나뉘어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는 것은 팀명을 정해질 때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정규 앨범이라 레드의 강한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같은 레드라도 정규 앨범을 맞이해 확실히 더 강해졌다.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어린 소녀의 밝고 상큼한 모습을 담았다면, 타이틀곡 ‘덤덤’은 곳곳에서 레드 컬러를 차용한 강렬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케 하는 앨범 재킷, 인형으로 변신한 뮤직비디 속 모습 등 레드 컬러의 의상과 원색을 사용한 감각적인 비주얼이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퍼포먼스도 파워풀해졌다. 전체적으로 하이노트의 고음이 주로 사용되면서 라이브의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쉴 틈 없는 퍼포먼스가 채워져 큰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듯 보였다. 스냅팔찌까지 활용해 무대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슬기는 레드 콘셉트를 더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 “귀여운 척을 많이 했다. 열심히 노력했다. 귀여운 머리와 귀여운 옷을 표현하려고 ‘덤덤’ 표현하려고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웬디는 “안무가 힘든 만큼 으샤으샤해서 힘들어도, 한 명이 쓰러져도 일으켜서 안무 연습을 했다”며 “앨범에 맞게 더 밝아지고, 더 그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난 앨법부터 새 멤버로 합류했던 예리 또한 늘어난 팀워크에 대해 자랑했다. 예리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언니들과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는 것을 느낀다. 연습할 때도 전보다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다. 체력소모가 큰 춤이다보니 연습하다보면 힘들 때도 많은데 언니들과 으샤으샤했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첫 정규 앨범 ‘더 레드’로 팀의 색깔뿐만 아니라 팀워크까지 다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웬디는 “첫 정규 앨범인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은 부들이 알아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1위를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다”고 목표를 전했다. 예리는 “꼭 1위만이 아니라 이번 활동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알리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1위 가수된 레드벨벳이 정규 앨범으로 확실한 대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이틀곡 ‘덤덤’은 영국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가 작업한 팝 댄스곡으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귀여운 마음을 담았다.

레드벨벳은 10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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