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래환 : 지난해에는 일본에 있었고요. 돌아와서 1년이 지났는데, 각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전거에 취미를 붙인 친구도 있어요.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자기개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저와 성학, 주드는 면허도 땄어요.
Q.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것을 접했군요.
필독 : 다른 공백 때는 무작정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것에 취미도 갖고 자기개발 위주의 삶이 됐어요.
Q. 공부도 했겠고요.
래환 : 장학금도 받았어요.(웃음) 개강을 했는데, 공부하면서 활동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Q. 다른 것에 몰두한 이유가 있을까요.
래환 : 아무래도 쉬는 동안은 잡생각이 많아지니까, 공부나 운동에 더 열중했어요.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아서 다른 생각을 잊으려고요.
필독 : 스트레스를 갖고 음반을 준비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다른 것에 열중하다 보니, 힘내서 했죠.
바람 : 그렇다고 연습을 쉰 건 아니고요.(웃음) 시간이 많아서 녹음도 많이 했어요. 그 외의 시간을 여가를 보냈죠. 컴백 준비도 끊임없이 했는데, 하면서도 계속 아쉬워서 더 좋은 곡을 기다리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Q. 사실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요.
바람 : 기다림과의 싸움이었어요. 점점 길어지다 보니까. 당시부터 지금까지 참고 계속 연습을 한 멤버들이 기특해요.
래환 : 주위 분들을 만나면 계속 ‘언제나오냐’는 말을 하는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줄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어요. 직전에는 7월 초에 나온다고 했는데, 또 밀려서 지금 나왔습니다.(웃음) Q. 멤버들끼리 서로를 의지하고, 북돋으며 보냈겠지만 다 같이 다운(Down)된 시간은 없었나요.
바람 : 2년 동안 연습실에서 컴백을 기다리며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가수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뭐 할 거냐’라는 질문을 서로 진지하게 나눴어요.
필독 : 다 똑같은 마음이었어요. 굳이 피하려고 하기보단 그래도 잘 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있는 거니까 당연하다고 여겼죠.
Q. 리더라서 좀 더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을까요.
필독 : 사실 저는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바꿔보려고 노력했어요. 극복하려고요. 멤버들과 서로 안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하고, 풀어주면서 단단해졌죠.
Q. 맏형도 그랬겠고요.
바람 : 불안하기도 했고, 다 같이 힘들었죠. 정말 끝이 없는 릴레이 같은. 힘들기만 하고 끝이 보이질 않으니까 ‘이 길이 맞는 건가’라는 의심도 들더라고요. 마음도 아팠고요. ‘좀 만 참자’라고 서로에게 이야기해주면서 지냈습니다.
Q. 처음에 이야기했던 여가가 왠지 짠하게 느껴지네요.
성학 :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스트레스를 떨치려고요.
필독 : 저는 향을 피웠어요.(웃음)
래환 : 제 옷에 지금 필독이 냄새나는 것 같아요.(웃음)
Q. 컴백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는데, 연습실과 숙소만 왔다 갔다 했겠군요. 그래서 더 불안했고.
래환 : ‘힘들다’고 내뱉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 없어져서 힘든 게 티가 났죠. 구석에 혼자 있으려고 하고요.(웃음) 숙소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좋지 않은 생각을 계속하게 되니까.
바람 : 연습실과 회사를 반복하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Q. 공부를 한 것도 어쩌면 미래를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겠어요.
래환 : 예전에는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공백 2년을 겪고 나서 사람 일은 모르는 건데, 음악을 할 수 없을 때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글펐죠. 그때부터는 학점도 신경이 쓰이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음악 하나만 걱정 없이 할 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일이 스트레스로 오는 것에도 화가 났고요. Q. 2년의 공백 중 1년은 일본에 있었어요. 100회 공연이라는 기록도 세웠고요. 공백의 시간 동안 분명 이룬 것도 있죠.
바람 : 쉬면서 멤버들 스스로 자기개발의 시간을 보낸 거랑 일본에서도 역량을 많이 키운 것 같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본 공연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바람 : 분명 컴백 시기인데 일본에 간다고, 100회 공연을 한다고. ‘끝났구나’ 싶었죠.(웃음) 그런데 다행히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힘을 받고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Q. 100회 공연, 결코 쉬운 게 아니죠.
바람 : 그 공연을 하면서 솔로 무대도 계속 만들어내야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작곡, 라이브, 춤이 늘 수밖에 없었죠.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완성도를 보고 멤버들 모두 실력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Q. 잠시, 그때 회상 좀 해볼까요.
바람 : 첫 공연에 34명이 온 거예요. ‘큰일 났구나’ 싶었죠. 100회가 예정돼 있고, 한정된 곡 안에서 콘셉트를 바꾸고 다시 만들면서 준비를 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잘 될 수 있는 영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Q. 첫 회 34명…100회 때는요?
필독 : 1500명이 왔어요.
Q. 와. 마지막 공연 때는 울컥했겠어요.
바람 : 부모님들도 오셨어요. 필독 아버지가 이런 무대를 처음 보신 거예요. ‘멋있다’, ‘다시 봤다’ 칭찬을 해주셨죠. 그리고 시간상 못 오신 부모님께 그렇게 자랑을 하셨다고 해요.(웃음)
필독 : 아버지는 제가 가수를 한다는 것에 찬성도 반대도 아니셨어요. 조금씩 무대에 오르고, 예능이나 드라마도 하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100회 공연 때 진짜 인정을 하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고요. 경상도 분이시라, 최대의 표현이었을 거예요.(웃음)
Q. 공연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을 텐데, 100회를 하면서 순발력이나 노하우가 상당히 쌓였겠어요.
바람 : 주드와 성학이의 무대였는데, 원래 준비한 음악이 아니라 다른 곡이 나오는 거예요.
주드 : 준비를 하고 음악을 기다리는데, 다른 곡이니까 ‘뭐지?’ 싶었어요.
성학 : 근데 그냥 그 곡에 맞춰서 했어요.
바람 : 동생들이 위기의 상황에 대처를 하니까 뿌듯하더라고요.(웃음)
Q. 공연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졌겠어요. 오히려 그립기도 할 것 같은데요.
필독 : 이번 음반으로 또 일본에 공연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무대를 하고 싶고요.
Q. 일본에서의 1년, 이후 한국에서 1년이죠. 본격적으로 컴백을 준비할 때, 대표인 용감한 형제의 조언은 없었나요.
래환 : 모두 연습실에서 지쳐 있었을 때 대표님이 전화가 왔어요. 그때 성학, 주드와 같이 있었는데 돌아가면서 전화를 받았죠. ‘잘 될 거다’라는 말을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Q.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진짜 컴백을 했어요. 신곡도 나왔고요.
필독 : 사실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번복이 많았기 때문에 믿지 않았어요. 일주일 뒤에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했을 때도요. 근데 뭔가 눈앞에 일이 진행되는 상황이 보이니까 ‘진짜 컴백이란 걸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인지 꿈인지.(웃음)
Q. 타이틀곡 ‘달빛 소나타’,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필독 : 정할 때 굉장히 신중했어요. 콘셉트와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를 바꾸려고요. 이 음반을 준비하기 위해 2년의 공백이 있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음반 자체에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요. 음악 외에 스타일링도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죠. 그렇게 해야 음반을 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Q. 용감한 형제도 적극적으로 멤버들의 참여를 독려했군요.
바람 : 이번에 많이 맡기셨어요. ‘너희가 곡을 써서 해보라’는 말을 해주셨죠. 수록곡 하나를 주시면서 완성해보라고요.
래환 : 지금까지는 대표님의 디렉팅에 맞게 녹음을 했는데, 가이드만 돼 있는 곡을 우리가 완성했죠. 랩 파트에 멤버들의 색깔이 많이 나오도록 했고요, 코러스도 직접 다 했습니다.
Q. 성장했군요!
바람 :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아요.(웃음)
성학 : 대표님이 우리의 실력을 더 늘게 해주려는 의도였던 것 같아요.
Q. 참여도가 높은 음반인데다, 2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 정말 감회가 남다르겠어요.
바람 : 지금까지는 돛을 달지 않고 배를 항해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빅스타’를 상징하는 돛을 달고 제대로 출발하는 느낌이에요. 가고 싶은 곳까지 직접 조종도 하면서.
래환 : 지금이 데뷔였으면.(웃음)
Q. 이젠 정말 멋지게 항해하는 일만 남았어요.
필독 : 오래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서 활동할 생각입니다.
빅스타 : 소중함과 간절함을 알기에 누구보다 더 노력할 거예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2년이다. 남성 아이돌그룹 빅스타의 공백 기간은 무려 24개월. 2013년 8월에 내놓은 ‘일단 달려’로 무대에 선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2015년 9월 4일, 세 번째 미니음반 ‘샤이니 어 문 라이트(SHINE A MOON LIGHT)’로 활동을 재개한 빅스타.Q. 오랜만이죠. 2년의 공백이라니, 아이돌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길어야 3, 4개월 만에 신곡을 들고 나오며 ‘화려한 컴백’을 알리는 현 가요계의 흐름을 비춰볼 때, 빅스타의 이번 컴백이야말로 ‘진정한 복귀’이다. 아이돌 가수에게 2년이란 시간은 데뷔 이후부터 켜켜이 쌓아온 인지도를 깎아 먹기 충분한 시간이다. 매주 새로운 아이돌이 데뷔를 하고 컴백을 하는 요즘, 빅스타의 이 같은 행보는 독특하다 못해 희귀하다. 나왔다 사라지는 그룹도 적지 않은 만큼, 사실 누군가는 ‘없어졌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2년 중 1년은 일본, 나머지 1년은 연습실에서 보낸 빅스타.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할 때면 운동으로 마음을 다스렸고, 고민이 깊어지면 또 다른 무언가를 하며 잡생각을 없앴다. 어떤 멤버는 자전거를, 또 다른 멤버는 향을 피우며 그렇게 심신을 달랬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 빛을 볼 시간.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전보다 한층 성숙한 실력과 더 견고해진 믿음 때문이리라.
래환 : 지난해에는 일본에 있었고요. 돌아와서 1년이 지났는데, 각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전거에 취미를 붙인 친구도 있어요.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자기개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저와 성학, 주드는 면허도 땄어요.
Q.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것을 접했군요.
필독 : 다른 공백 때는 무작정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것에 취미도 갖고 자기개발 위주의 삶이 됐어요.
Q. 공부도 했겠고요.
래환 : 장학금도 받았어요.(웃음) 개강을 했는데, 공부하면서 활동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Q. 다른 것에 몰두한 이유가 있을까요.
래환 : 아무래도 쉬는 동안은 잡생각이 많아지니까, 공부나 운동에 더 열중했어요.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아서 다른 생각을 잊으려고요.
필독 : 스트레스를 갖고 음반을 준비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다른 것에 열중하다 보니, 힘내서 했죠.
바람 : 그렇다고 연습을 쉰 건 아니고요.(웃음) 시간이 많아서 녹음도 많이 했어요. 그 외의 시간을 여가를 보냈죠. 컴백 준비도 끊임없이 했는데, 하면서도 계속 아쉬워서 더 좋은 곡을 기다리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Q. 사실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요.
바람 : 기다림과의 싸움이었어요. 점점 길어지다 보니까. 당시부터 지금까지 참고 계속 연습을 한 멤버들이 기특해요.
래환 : 주위 분들을 만나면 계속 ‘언제나오냐’는 말을 하는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줄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어요. 직전에는 7월 초에 나온다고 했는데, 또 밀려서 지금 나왔습니다.(웃음) Q. 멤버들끼리 서로를 의지하고, 북돋으며 보냈겠지만 다 같이 다운(Down)된 시간은 없었나요.
바람 : 2년 동안 연습실에서 컴백을 기다리며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가수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뭐 할 거냐’라는 질문을 서로 진지하게 나눴어요.
필독 : 다 똑같은 마음이었어요. 굳이 피하려고 하기보단 그래도 잘 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있는 거니까 당연하다고 여겼죠.
Q. 리더라서 좀 더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을까요.
필독 : 사실 저는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바꿔보려고 노력했어요. 극복하려고요. 멤버들과 서로 안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하고, 풀어주면서 단단해졌죠.
Q. 맏형도 그랬겠고요.
바람 : 불안하기도 했고, 다 같이 힘들었죠. 정말 끝이 없는 릴레이 같은. 힘들기만 하고 끝이 보이질 않으니까 ‘이 길이 맞는 건가’라는 의심도 들더라고요. 마음도 아팠고요. ‘좀 만 참자’라고 서로에게 이야기해주면서 지냈습니다.
Q. 처음에 이야기했던 여가가 왠지 짠하게 느껴지네요.
성학 :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스트레스를 떨치려고요.
필독 : 저는 향을 피웠어요.(웃음)
래환 : 제 옷에 지금 필독이 냄새나는 것 같아요.(웃음)
Q. 컴백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는데, 연습실과 숙소만 왔다 갔다 했겠군요. 그래서 더 불안했고.
래환 : ‘힘들다’고 내뱉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 없어져서 힘든 게 티가 났죠. 구석에 혼자 있으려고 하고요.(웃음) 숙소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좋지 않은 생각을 계속하게 되니까.
바람 : 연습실과 회사를 반복하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Q. 공부를 한 것도 어쩌면 미래를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겠어요.
래환 : 예전에는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공백 2년을 겪고 나서 사람 일은 모르는 건데, 음악을 할 수 없을 때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글펐죠. 그때부터는 학점도 신경이 쓰이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음악 하나만 걱정 없이 할 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일이 스트레스로 오는 것에도 화가 났고요. Q. 2년의 공백 중 1년은 일본에 있었어요. 100회 공연이라는 기록도 세웠고요. 공백의 시간 동안 분명 이룬 것도 있죠.
바람 : 쉬면서 멤버들 스스로 자기개발의 시간을 보낸 거랑 일본에서도 역량을 많이 키운 것 같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본 공연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바람 : 분명 컴백 시기인데 일본에 간다고, 100회 공연을 한다고. ‘끝났구나’ 싶었죠.(웃음) 그런데 다행히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힘을 받고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Q. 100회 공연, 결코 쉬운 게 아니죠.
바람 : 그 공연을 하면서 솔로 무대도 계속 만들어내야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작곡, 라이브, 춤이 늘 수밖에 없었죠.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완성도를 보고 멤버들 모두 실력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Q. 잠시, 그때 회상 좀 해볼까요.
바람 : 첫 공연에 34명이 온 거예요. ‘큰일 났구나’ 싶었죠. 100회가 예정돼 있고, 한정된 곡 안에서 콘셉트를 바꾸고 다시 만들면서 준비를 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잘 될 수 있는 영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Q. 첫 회 34명…100회 때는요?
필독 : 1500명이 왔어요.
Q. 와. 마지막 공연 때는 울컥했겠어요.
바람 : 부모님들도 오셨어요. 필독 아버지가 이런 무대를 처음 보신 거예요. ‘멋있다’, ‘다시 봤다’ 칭찬을 해주셨죠. 그리고 시간상 못 오신 부모님께 그렇게 자랑을 하셨다고 해요.(웃음)
필독 : 아버지는 제가 가수를 한다는 것에 찬성도 반대도 아니셨어요. 조금씩 무대에 오르고, 예능이나 드라마도 하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100회 공연 때 진짜 인정을 하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고요. 경상도 분이시라, 최대의 표현이었을 거예요.(웃음)
Q. 공연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을 텐데, 100회를 하면서 순발력이나 노하우가 상당히 쌓였겠어요.
바람 : 주드와 성학이의 무대였는데, 원래 준비한 음악이 아니라 다른 곡이 나오는 거예요.
주드 : 준비를 하고 음악을 기다리는데, 다른 곡이니까 ‘뭐지?’ 싶었어요.
성학 : 근데 그냥 그 곡에 맞춰서 했어요.
바람 : 동생들이 위기의 상황에 대처를 하니까 뿌듯하더라고요.(웃음)
Q. 공연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졌겠어요. 오히려 그립기도 할 것 같은데요.
필독 : 이번 음반으로 또 일본에 공연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무대를 하고 싶고요.
Q. 일본에서의 1년, 이후 한국에서 1년이죠. 본격적으로 컴백을 준비할 때, 대표인 용감한 형제의 조언은 없었나요.
래환 : 모두 연습실에서 지쳐 있었을 때 대표님이 전화가 왔어요. 그때 성학, 주드와 같이 있었는데 돌아가면서 전화를 받았죠. ‘잘 될 거다’라는 말을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Q.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진짜 컴백을 했어요. 신곡도 나왔고요.
필독 : 사실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번복이 많았기 때문에 믿지 않았어요. 일주일 뒤에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했을 때도요. 근데 뭔가 눈앞에 일이 진행되는 상황이 보이니까 ‘진짜 컴백이란 걸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인지 꿈인지.(웃음)
Q. 타이틀곡 ‘달빛 소나타’,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필독 : 정할 때 굉장히 신중했어요. 콘셉트와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를 바꾸려고요. 이 음반을 준비하기 위해 2년의 공백이 있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음반 자체에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요. 음악 외에 스타일링도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죠. 그렇게 해야 음반을 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Q. 용감한 형제도 적극적으로 멤버들의 참여를 독려했군요.
바람 : 이번에 많이 맡기셨어요. ‘너희가 곡을 써서 해보라’는 말을 해주셨죠. 수록곡 하나를 주시면서 완성해보라고요.
래환 : 지금까지는 대표님의 디렉팅에 맞게 녹음을 했는데, 가이드만 돼 있는 곡을 우리가 완성했죠. 랩 파트에 멤버들의 색깔이 많이 나오도록 했고요, 코러스도 직접 다 했습니다.
Q. 성장했군요!
바람 :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아요.(웃음)
성학 : 대표님이 우리의 실력을 더 늘게 해주려는 의도였던 것 같아요.
Q. 참여도가 높은 음반인데다, 2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 정말 감회가 남다르겠어요.
바람 : 지금까지는 돛을 달지 않고 배를 항해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빅스타’를 상징하는 돛을 달고 제대로 출발하는 느낌이에요. 가고 싶은 곳까지 직접 조종도 하면서.
래환 : 지금이 데뷔였으면.(웃음)
Q. 이젠 정말 멋지게 항해하는 일만 남았어요.
필독 : 오래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서 활동할 생각입니다.
빅스타 : 소중함과 간절함을 알기에 누구보다 더 노력할 거예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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