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유혹할 두 편의 영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을 위한 인생주행가이드 무비 ‘인생면허시험’과 세대 초월 공감영화 ‘춘희막이’가 그것.
영화 ‘인생면허시험’은 남편의 3번째 바람으로 21년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고 처음 운전대를 잡은 여성을 통해 ‘도전’이라는 인생면허시험의 과제를 받아 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드라마다.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요구를 계기로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놓이게 되고, 남편 없이는 운전조차 할 수 없었던 현실에서 이민자 택시운전수를 만나 운전뿐만 아니라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이드를 받게 된다.
‘인생면허시험’은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혼과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가지고 인생의 중반에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을 통해 중장년층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성감독 이자벨 코이젯트가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다. 10월 개봉 예정.
한편 ‘춘희막이’는 본처와 후처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46년을 함께 살았고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큰댁 막이 할매와 작은댁 춘희 할매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서로의 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두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나 혹은 그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며 관객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 예정이다.
박혁지 감독이 2년간의 촬영을 통해 두 할머니들의 일상과 풍경, 서로에 대한 애증과 먹먹함,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울림을 담아냈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음악감독을 맡아 특유의 섬세한 선율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감성을 더했다. 9월 30일 관객을 찾아온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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