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조규찬
조규찬
가수 겸 프로듀서 조규찬이 7일 에세이 ‘거리에서, 문득’을 출간한다.

조규찬이 책을 펴낸 것은 2009년 ‘달에서 온 편지’ 이후 두 번째다. ‘거리에서, 문득’은 조규찬이 아티스트로서 얻었던 음악적 성취를 내세우기보다는, ‘인간’ 조규찬의 진솔한 내면과 생각들이 담겨 있다. 조규찬은 “누구나 살면서 있을 법한 소소한 이야기, 친구와 커피 한잔 하면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조규찬은 작년 대전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기 위해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느꼈던 ‘길 위에서’의 생각들, 유학 시절 수업을 통해 얻은 배움들, 남편 또는 아빠로서의 역할 등 지난 세월 켜켜이 쌓인 단상들을 엮어냈다.

음악인으로서 그동안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한 이후의 이야기, 수많은 창작의 순간에 찾아오는 선택과 고민의 연속, 대선배 조용필에게 바치는 헌사 등이 있다.

책은 가수 이소라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 ‘이소라의 발견’으로 마무리된다.

조규찬은 19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무지개’로 금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 이후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말해 줄게’ 등 대표곡을 내며 왕성한 가수 활동을 벌였다. 지난 2010년에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일리노이주립대 재즈 퍼포먼스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귀국 후 곡 작업, 공연, OST 참여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하는 한편 교수로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규찬은 최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프로듀서, 보컬 디렉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안나푸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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