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여자친구
여자친구
걸그룹 여자친구가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여자친구는 6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1월 데뷔곡 ‘유리구슬’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나타난 여자친구는 두 번째 활동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도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면서 독보적인 2015 슈퍼루키로 자리 잡았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활동 내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걸파워를 자랑했다. 뜀틀 안무, 풍차돌리기 안무 등 여자친구만의 풋풋한 건강한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았다. 시적인 가사와 상큼한 표정이 여자친구의 소녀 같은 매력이 돋보였다.

여자친구도 활동 마무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에 “’유리구슬’때보다 짧은 기간 활동했다. 그래서 그런지 짧은 느낌도 나고 아쉬움도 있다. 우리 생각에 빨리 다음 앨범을 준비해서 컴백하고 싶다”며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목표로 했던 팬카페 회원수 만 명 돌파와 음원차트 순위권 진입을 해냈다. 첫 방송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펼치면서 무대 경험도 쌓았다. 엄지는 “가장 첫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엠카운트다운’ 특집이었는데 난생 처음 리프트도 타보고 항상 방송국에서만 무대를 하다가 실내체육관에서 무대를 하니까 관중들도 많고, 여러 가지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뜀틀 안무를 실패했었던 순간도 있었다. 뜀틀 안무는 예린, 엄지, 유주가 함께 호흡을 맞춰 수행하는 고난도 포인트 안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예린이 뜀틀을 넘지 못하고 엄지가 주저 앉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예린은 “발목이 삐긋해 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그럴 일이 안 일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시 예린은 실수에도 표정 관리를 하며 무대를 이어가 프로페셔녈한 모습을 보였다. 당황했을 텐데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예린은 “연습을 하다가 실수할 때가 많은데 습관적으로 밑에 있는 친구를 잡는 대처 방법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우리는’ 인간뜀틀
‘오늘부터 우리는’ 인간뜀틀
사실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유리구슬’로 큰 관심을 얻은 여자친구가 이번 활동에서도 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였다. 그 걱정은 기쁨으로 바뀌었다. 신비는 “’유리구슬’때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이번에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늘부터 우리는’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데뷔곡 ‘유리구슬’이 소녀시대 데뷔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자친구가 그 자체로서 매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팬카페 회원수 만 명 돌파에서 보듯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팬도 늘렸다. 여자친구는 팬들에게 “팬들이 두 번째 활동 때도 자리 지켜주시고, 팬사인회 때도 새로운 얼굴을 많이 봤다”며 “저희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것을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노래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여자친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지도 “처음 팬사인회를 했을 때 쑥스럽고 부끄러웠다. 마주보면서 사인을 해야 하는데 쑥스러워서 인사도 열심히 못 해서 소극적이냐고 소리를 들었다”며 “팬사인회를 여러 번 하면서 더 편해지고 장난도 치면서 이야기도 하는 게 늘어난 거 같아서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고 팬들과 함께 하는 추억에 대해 말했다.

여자친구는 다음 활동을 기약하면서 “비주얼을 좀 더 다듬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엄지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라이브 연습 좀 더 해서 오겠다”고 전했다.

신인상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예린은 “계속 말하는데 못 타면 어떡하냐”며 “시상식에서 불러만 주셔도 감사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소원은 “우리가 받을 수 있나 그런 생각 전혀 안 한다. 못 탈 것 같다. 괜히 말만 많이 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겸손했지만,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에서 여자친구가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만들어 낸 만큼, 여자친구가 2015년 슈퍼 루키로 쌓을 앞으로의 성과가 어디까지일지 기대를 모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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