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주니엘
주니엘
가수 주니엘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졌다.

주니엘이 6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디지털 싱글 ‘쏘리(Sorry)’의 국내 음반 활동을 마무리 했다. ‘쏘리’는 가슴 시린 이별 발라드로 소녀의 풋풋한 연애를 노래해 왔던 주니엘의 성숙한 모습을 담았다. 지난 해 9월 ‘연애하나봐’ 이후 약 1년 만에 돌아온 가수 주니엘의 반가운 모습이었다.

주니엘은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만난 텐아시아에 “3주밖에 안된 짧은 활동이었지만 이미지 변신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즐겁고 바쁘게 지낸 3주였다”며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뱅 헤어스타일이 아닌 이마라인을 드러낸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금발로 길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이 여신 비주얼을 자랑했다. 뮤직비디오의 몽환적 비주얼과 더불어 성숙한 여자가 된 주니엘이었다. 주니엘도 비주얼 업그레이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니엘은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금발 머리에 대한 반응이 좋았어요. ‘왜 금발을 진작에 하지 않았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검은 머리 좋다는 분들이 그래도 한 20% 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어린 이별송, 주니엘의 성숙한 이미지 등 ‘쏘리’는 주니엘의 또 다른 시도가 담겼던 활동이었다. 그러나 진짜 주니엘의 모습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주니엘은 “사실 밴드 음악을 하고 싶다”며 “예쁜 것보다 바지 입고 노래하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 주니엘의 자작곡을 들어보면, 타이틀곡과는 사뭇 다르다. 주니엘은 데뷔 앨범부터 타이틀곡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수록곡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우는 싱어송라이터다. 타이틀곡이 달달하고 대중적인 느낌을 담았다면, 수록곡에서는 주니엘의 진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으면서 주니엘만의 통통 튀는 생각이나 공감 어린 내용이 담겼다. 의자에 앉아 얌전히 기타를 치며 부르는 음악방송 속 주니엘의 모습과 또 다른 무대 위 모습이 떠오르는 노래들이다. “밴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주니엘의 이야기가 실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주니엘은 차근차근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개최된 베란다라이브를 개최하고 신곡 ‘쏘리’와 데뷔곡 ‘일라일라(illa illa)’는 제외하고 모든 세트리스트를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웠다. ‘에버래스팅 선셋(Everlasting Sunset)’ ‘달’ ‘가면’ 등을 어쿠스틱 라이브로 선보였다. 주니엘은 오는 17일 달콤커피 광주 상무점에서 ‘베란다라이브’의 감동을 이어간다.

‘쏘리’로 성숙함을 보여준 주니엘이 다음 앨범에는 진짜 주니엘의 음악을 들려주면 어떨까. 주니엘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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