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MBC ‘내 딸, 금사월’ 1회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국회의사당 설계 최종 공모전에서 오민호(박상원)는 강만후(손창민)를 제치고 당선된다. 신지상(이정길)은 오민호를 후계자로 지정하고 딸 신득예(전인화)와 결혼을 추진한다. 후계자가 된 오민호는 ‘천비궁’ 복원 사업에 합류와 동시에 강만후의 일이었던 자재 관리 업무까지 맡게 된다. 강만후는 처자식이 있음에도 신득예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항상 앞서는 오민호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강만후는 결국 질투에 눈이 멀어 ‘천비궁’ 복원 비밀 자재인 소나무를 빼돌린다. 오민호와 신득예의 결혼식 당일, 강만후의 계략으로 오민호는 경찰에 구속된다.
리뷰
첫 회를 보자니, ‘내 딸’이 장보리인지, 금사월인지 헷갈렸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해 화제작인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 두 작품은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기에 비교를 피할 수가 없었다. ‘내 딸, 금사월’과 ‘왔다, 장보리’의 전개 방향은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 평온한 가정에 앙심을 품은 악역이 불행을 불러오고, 서로 다른 배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소재는 한복에서 건축으로 옮겨갔을 뿐, 인물 관계와 전개 등 모든 요소는 닮아있었다. 이에 시청자는 ‘내 딸, 금사월’을 보는 건지, ‘왔다, 장보리’를 보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같은 전개는 혼란과 뻔한 예측만 불러올 뿐. ‘내 딸, 장보리’가 되기 전에 ‘금사월’만의 특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 ‘출생의 비밀’ 이었다. 이젠 모든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됐다. ‘막장’의 전형적인 소재이지만, 언제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말극에서 ‘출생의 비밀’이 빠진다면 허전할 지경. 중년 이상인 주말극의 시청층은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했다. 이에 점점 ‘막장’의 스케일은 커지고, ‘출생의 비밀’은 더욱 꼬여져갔다. ‘왔다, 장보리’는 주인공 장보리(오연서)의 고군분투와 출생의 비밀이 결합하여 큰 인기를 끈 바 있었다. 이에 ‘내 딸, 금사월’은 어떤 새로운 ‘출생의 비밀’을 보여줄 것인지, ‘출생의 비밀’의 마력이 여전히 건재한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전인화, 박상원, 손창민의 청년 연기는 계속됐다. 첫 회에서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중견 연기자들은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려 젊은 분장을 하고 연기를 했다. 허나 세월의 흐름을 쉽게 감출 수는 없는 법. 마치 연극연기를 보는듯한 연기자들의 청년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색함을 불러일으켰다. 김순옥 작가는 매 작품, 과거 회상에 중년 연기자들을 그대로 투입했다. 이는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이 지나도 연기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졌다. ‘내 딸, 금사월’ 역시 중년 연기자들의 부자연스런 청년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어서 빨리 제 나이를 찾은 중견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력을 보고 싶어 졌다.
수다포인트
– 전인화 씨의 고난은 블록버스터 급이네요.
– 다음 회에 금사월(백진희)이 전라도 사투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라?
– 제 2의 연민정(이유리)은 누구인가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내 딸, 금사월’ 방송캡처
다섯줄 요약
국회의사당 설계 최종 공모전에서 오민호(박상원)는 강만후(손창민)를 제치고 당선된다. 신지상(이정길)은 오민호를 후계자로 지정하고 딸 신득예(전인화)와 결혼을 추진한다. 후계자가 된 오민호는 ‘천비궁’ 복원 사업에 합류와 동시에 강만후의 일이었던 자재 관리 업무까지 맡게 된다. 강만후는 처자식이 있음에도 신득예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항상 앞서는 오민호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강만후는 결국 질투에 눈이 멀어 ‘천비궁’ 복원 비밀 자재인 소나무를 빼돌린다. 오민호와 신득예의 결혼식 당일, 강만후의 계략으로 오민호는 경찰에 구속된다.
리뷰
첫 회를 보자니, ‘내 딸’이 장보리인지, 금사월인지 헷갈렸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해 화제작인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 두 작품은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기에 비교를 피할 수가 없었다. ‘내 딸, 금사월’과 ‘왔다, 장보리’의 전개 방향은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 평온한 가정에 앙심을 품은 악역이 불행을 불러오고, 서로 다른 배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소재는 한복에서 건축으로 옮겨갔을 뿐, 인물 관계와 전개 등 모든 요소는 닮아있었다. 이에 시청자는 ‘내 딸, 금사월’을 보는 건지, ‘왔다, 장보리’를 보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같은 전개는 혼란과 뻔한 예측만 불러올 뿐. ‘내 딸, 장보리’가 되기 전에 ‘금사월’만의 특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 ‘출생의 비밀’ 이었다. 이젠 모든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됐다. ‘막장’의 전형적인 소재이지만, 언제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말극에서 ‘출생의 비밀’이 빠진다면 허전할 지경. 중년 이상인 주말극의 시청층은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했다. 이에 점점 ‘막장’의 스케일은 커지고, ‘출생의 비밀’은 더욱 꼬여져갔다. ‘왔다, 장보리’는 주인공 장보리(오연서)의 고군분투와 출생의 비밀이 결합하여 큰 인기를 끈 바 있었다. 이에 ‘내 딸, 금사월’은 어떤 새로운 ‘출생의 비밀’을 보여줄 것인지, ‘출생의 비밀’의 마력이 여전히 건재한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전인화, 박상원, 손창민의 청년 연기는 계속됐다. 첫 회에서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중견 연기자들은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려 젊은 분장을 하고 연기를 했다. 허나 세월의 흐름을 쉽게 감출 수는 없는 법. 마치 연극연기를 보는듯한 연기자들의 청년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색함을 불러일으켰다. 김순옥 작가는 매 작품, 과거 회상에 중년 연기자들을 그대로 투입했다. 이는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이 지나도 연기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졌다. ‘내 딸, 금사월’ 역시 중년 연기자들의 부자연스런 청년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어서 빨리 제 나이를 찾은 중견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력을 보고 싶어 졌다.
수다포인트
– 전인화 씨의 고난은 블록버스터 급이네요.
– 다음 회에 금사월(백진희)이 전라도 사투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라?
– 제 2의 연민정(이유리)은 누구인가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내 딸, 금사월’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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