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은용 : 신곡 ‘나쁜 짓’을 잘,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건희 : 1년 만에 컴백인데, 오랜 만에 팬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워요. 1년 이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영 : 빠르다면 빠르고, 늦다면 늦을 수 있는 1년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Q. 그동안 연습만 하고 지냈나요. 근황이 궁금해요.
건희 : 데뷔곡인 ‘1,2,3’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연습량을 늘렸어요. 운동도 열심히 했고요. 1년 이란 공백 동안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보냈어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느낌이에요.
은용 : 최근에는 케이팝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처음으로 홍콩 무대에 섰는데, 새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같아 즐거웠고, 도움도 많이 됐어요.
우영 : 또 가고 싶어요.(웃음) Q. 신곡 제목이 ‘나쁜 짓’이에요. 언제 처음 곡을 받았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건가요.
건희 : 곡은 4개월 전에 받았어요. 표현을 잘해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성스럽고, 섹시한 곡이거든요. 데뷔곡은 센 느낌의 섹시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면, 이번엔 부드러운 섹시함이에요.
은용 : ‘1,2,3’이 빠른 템포의 곡이었기 때문에 이번 ‘나쁜 짓’을 준비하면서는 ‘우리가 이런 곡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건희 : 원래 성격이 여성스럽지 않아서 어떻게 소화를 할까 걱정이 컸지만, 점점 완성이 돼 가는 걸 보고 안도했죠.
Q. 부드러운 섹시함이라면, 퍼포먼스에도 힘을 쏟았겠어요.
건희 : 처음엔 연습을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미디엄 템포 곡이라 박자를 다 쓰는 것이 힘들었어요. 소화를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도 컸고요.
은용 : 빠르기 때문에 섬세한 부분을 캐치하기 전에 지나가는데, 그 속에서도 손끝과 표정의 디테일한 표현을 하는 것이 힘들었죠.
우영 : 연습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건희 언니가 안무를 할 때 디테일이 살아있는 걸 보고 감탄했어요. 다리를 벌리는 안무도 있는데, 의상을 입고 하니까 뭔가 통쾌한 느낌도 들었고요.(웃음)
Q.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표정인 것 같아요.
건희 : 이번 곡을 받고, 조금 더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죠.
은용 : 수갑을 연상하게 하는 팔찌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안무를 하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영 : 잠도 줄여가며 하고 있으니, 그걸 중점적으로 봐주셔도 좋을 거예요.
Q. 1년의 공백이에요. 쏟아져 나오는 가수들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건희 : 워낙 많은 걸그룹을 보고, 음악 방송이 모니터를 하면 도태된 기분도 들었어요. 당장의 결과가 없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초조해하지 않고 다잡았죠. ‘보여드리자’,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보여드리자’고 생각했어요. 만반의 준비를 해서 기대치만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퍼포먼스일까요? 데뷔 직후와 1년이 흘러 컴백을 앞두고 있는 현재, 변화가 있나요?
은용 : 처음에는 첫 번째 무대라 긴장도 되고, 겁도 났어요.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온 것인 만큼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요. 또 색다른 콘셉트이다 보니까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우영 : 무대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걸 알았고요. 예전에 연습생일 때는 연습실에만 있다가 데뷔를 했으니까 무대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피부로 와닿지 않았어요. 쉬면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건희 : 데뷔 때는 앞만 보고 달렸어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하라는 것만 했고,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저만 급한 줄 알았어요.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까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쓸 수 있게 됐어요. 마음의 안정도 조금씩 찾으면서, 설렘이 생겼죠. 데뷔 땐 걱정만 갖고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엔 설렘이 더 커요.
Q.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도 분명 필요해요. 워낙 많은 그룹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쏟아진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건희 : 청순한 매력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게 ‘대세’라면 우리는 상반되는 여성미를 어필할 수 있는, 섹시함을 보여주죠. 관능미로 독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좀 이야기해 볼까요. 쑥스럽겠지만. 자기가 하는 것보다는 낫죠.(웃음)
우영 : 건희 언니는 연기를 잘해요. 연기 활동을 했거든요. 사극도 하고 현대극도.
건희 : 은용이는 청순미가 남달라요. 그래서 이번 섹시 콘셉트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힘들어했고요.(웃음) 근데, 얼굴과 성격이 정반대예요. 여성스러운 외모지만, 셋 중에 가장 털털하고 소탈해요. 그게 강점인 것 같아요.
은용 : 우영이는 처음에는 조용해 보일 수 있어요. ‘차도녀’죠. 근데 엉뚱한 면이 있어서 곁에 있으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귀엽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친구이고요. 거기에 엉뚱한 매력까지. 그게 강점이에요.(웃음)
Q. 3년을 같이 보냈어요. 이제는 눈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을 것 같네요. 처음 보다 많이 편해진 건 물론이고요.
은용 : 예전엔 서로 눈치 보면서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우리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우영 :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감정을 숨겼는데, 이제는 팀을 위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말을 하죠.
Q. 멤버들과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만큼 미래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각오도 세우겠어요.
건희 : 우리의 음악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라는 걸 고민해요. 예전에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중의 시선에서 보려고 노력합니다.
우영 : 서로가 좋았던 음악을 서로 들려줘요. 연습이 끝나고 운동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번갈아 노래를 틀면서 공유해요.
Q.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공백’이었나요.
건희 :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이 가장 힘들죠. 당장 실력이 느는 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도 없고요. 발전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슬럼프에 빠지게 하더라고요.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생각을 바꾸고 빠져나왔어요. 깨달았죠. 인식을 못 했을 뿐,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은용 : 개인적으로 이번 섹시 콘셉트 자체가 힘들었어요.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무를 할 때도 느낌이 안나는 것 같았죠. 건희 언니가 추는 걸 보니까 같은 춤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럴 때 멤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제는 조금 섹시해지고 있어요.(웃음)
우영 : 반복되는 다이어트가 지치게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웃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죠.
Q. 여성 보컬그룹이 사실 많지 않아요.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건희 : 신화 선배님들이 롤모델이에요. 팀워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룹으로 생활하면서 힘든 점이 분명 있을 텐데 10년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습니다.
은용 : 요즘 마마무가 눈에 띄어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 겹치기도 하고요. 같은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Q.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요.
은용 : 곡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만들고 싶고 배우고 싶죠. 혼자 코드에 멜로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서 음반에 실을 정도의 곡을 만들고 싶어요.
건희 : 작곡한 곡을 들어봤는데, 정말 좋아요. 가사를 입혀보겠다고 자신 있게 쓰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썼어요.(웃음) 저는 콘서트에서 각자의 개인 무대로 이런 것들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2년 안에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인상도 받고 싶죠. 퍼펄즈를 많이 알릴 수 있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Q. 끝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요.
우영 : 행복하게 노래해서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겉으로만이 아닌, 진짜로 행복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건희 : 노래를 들으면서 희망을 얻은 적이 많아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치유를 했죠. 저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대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수.
은용 : 다른 팀들을 보면 서로 힘을 합쳐 곡작업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모습이 부럽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각자 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니까, 잘 할 수 있는 재능으로 공동 작업을 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크레센도 뮤직
지난해 10월 ‘1,2,3’을 내놓고 ‘퍼펄즈’라는 이름의 걸그룹으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지만, 눈에 띌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칼을 갈았다. 1년 만에 돌아온 퍼펄즈는 콘셉트도 확 바꿨다. ‘파격’에 ‘섹시’를 더한 ‘나쁜 짓’을 들고 이름과 노래를 확실히 알리겠다는 각오다.Q. 1년 만에 컴백이에요.
처음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마냥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섹시’는 퍼펄즈와 만나 ‘고혹’과 ‘관능’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이 퍼펄즈 모두의 바람이다.
은용 : 신곡 ‘나쁜 짓’을 잘,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건희 : 1년 만에 컴백인데, 오랜 만에 팬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워요. 1년 이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영 : 빠르다면 빠르고, 늦다면 늦을 수 있는 1년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Q. 그동안 연습만 하고 지냈나요. 근황이 궁금해요.
건희 : 데뷔곡인 ‘1,2,3’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연습량을 늘렸어요. 운동도 열심히 했고요. 1년 이란 공백 동안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보냈어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느낌이에요.
은용 : 최근에는 케이팝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처음으로 홍콩 무대에 섰는데, 새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같아 즐거웠고, 도움도 많이 됐어요.
우영 : 또 가고 싶어요.(웃음) Q. 신곡 제목이 ‘나쁜 짓’이에요. 언제 처음 곡을 받았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건가요.
건희 : 곡은 4개월 전에 받았어요. 표현을 잘해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성스럽고, 섹시한 곡이거든요. 데뷔곡은 센 느낌의 섹시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면, 이번엔 부드러운 섹시함이에요.
은용 : ‘1,2,3’이 빠른 템포의 곡이었기 때문에 이번 ‘나쁜 짓’을 준비하면서는 ‘우리가 이런 곡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건희 : 원래 성격이 여성스럽지 않아서 어떻게 소화를 할까 걱정이 컸지만, 점점 완성이 돼 가는 걸 보고 안도했죠.
Q. 부드러운 섹시함이라면, 퍼포먼스에도 힘을 쏟았겠어요.
건희 : 처음엔 연습을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미디엄 템포 곡이라 박자를 다 쓰는 것이 힘들었어요. 소화를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도 컸고요.
은용 : 빠르기 때문에 섬세한 부분을 캐치하기 전에 지나가는데, 그 속에서도 손끝과 표정의 디테일한 표현을 하는 것이 힘들었죠.
우영 : 연습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건희 언니가 안무를 할 때 디테일이 살아있는 걸 보고 감탄했어요. 다리를 벌리는 안무도 있는데, 의상을 입고 하니까 뭔가 통쾌한 느낌도 들었고요.(웃음)
Q.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표정인 것 같아요.
건희 : 이번 곡을 받고, 조금 더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죠.
은용 : 수갑을 연상하게 하는 팔찌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안무를 하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영 : 잠도 줄여가며 하고 있으니, 그걸 중점적으로 봐주셔도 좋을 거예요.
Q. 1년의 공백이에요. 쏟아져 나오는 가수들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건희 : 워낙 많은 걸그룹을 보고, 음악 방송이 모니터를 하면 도태된 기분도 들었어요. 당장의 결과가 없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초조해하지 않고 다잡았죠. ‘보여드리자’,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보여드리자’고 생각했어요. 만반의 준비를 해서 기대치만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퍼포먼스일까요? 데뷔 직후와 1년이 흘러 컴백을 앞두고 있는 현재, 변화가 있나요?
은용 : 처음에는 첫 번째 무대라 긴장도 되고, 겁도 났어요.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온 것인 만큼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요. 또 색다른 콘셉트이다 보니까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우영 : 무대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걸 알았고요. 예전에 연습생일 때는 연습실에만 있다가 데뷔를 했으니까 무대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피부로 와닿지 않았어요. 쉬면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건희 : 데뷔 때는 앞만 보고 달렸어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하라는 것만 했고,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저만 급한 줄 알았어요.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까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쓸 수 있게 됐어요. 마음의 안정도 조금씩 찾으면서, 설렘이 생겼죠. 데뷔 땐 걱정만 갖고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엔 설렘이 더 커요.
Q.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도 분명 필요해요. 워낙 많은 그룹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쏟아진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건희 : 청순한 매력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게 ‘대세’라면 우리는 상반되는 여성미를 어필할 수 있는, 섹시함을 보여주죠. 관능미로 독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좀 이야기해 볼까요. 쑥스럽겠지만. 자기가 하는 것보다는 낫죠.(웃음)
우영 : 건희 언니는 연기를 잘해요. 연기 활동을 했거든요. 사극도 하고 현대극도.
건희 : 은용이는 청순미가 남달라요. 그래서 이번 섹시 콘셉트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힘들어했고요.(웃음) 근데, 얼굴과 성격이 정반대예요. 여성스러운 외모지만, 셋 중에 가장 털털하고 소탈해요. 그게 강점인 것 같아요.
은용 : 우영이는 처음에는 조용해 보일 수 있어요. ‘차도녀’죠. 근데 엉뚱한 면이 있어서 곁에 있으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귀엽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친구이고요. 거기에 엉뚱한 매력까지. 그게 강점이에요.(웃음)
Q. 3년을 같이 보냈어요. 이제는 눈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을 것 같네요. 처음 보다 많이 편해진 건 물론이고요.
은용 : 예전엔 서로 눈치 보면서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우리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우영 :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감정을 숨겼는데, 이제는 팀을 위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말을 하죠.
Q. 멤버들과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만큼 미래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각오도 세우겠어요.
건희 : 우리의 음악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라는 걸 고민해요. 예전에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중의 시선에서 보려고 노력합니다.
우영 : 서로가 좋았던 음악을 서로 들려줘요. 연습이 끝나고 운동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번갈아 노래를 틀면서 공유해요.
Q.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공백’이었나요.
건희 :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이 가장 힘들죠. 당장 실력이 느는 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도 없고요. 발전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슬럼프에 빠지게 하더라고요.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생각을 바꾸고 빠져나왔어요. 깨달았죠. 인식을 못 했을 뿐,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은용 : 개인적으로 이번 섹시 콘셉트 자체가 힘들었어요.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무를 할 때도 느낌이 안나는 것 같았죠. 건희 언니가 추는 걸 보니까 같은 춤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럴 때 멤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제는 조금 섹시해지고 있어요.(웃음)
우영 : 반복되는 다이어트가 지치게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웃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죠.
Q. 여성 보컬그룹이 사실 많지 않아요.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건희 : 신화 선배님들이 롤모델이에요. 팀워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룹으로 생활하면서 힘든 점이 분명 있을 텐데 10년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습니다.
은용 : 요즘 마마무가 눈에 띄어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 겹치기도 하고요. 같은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Q.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요.
은용 : 곡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만들고 싶고 배우고 싶죠. 혼자 코드에 멜로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서 음반에 실을 정도의 곡을 만들고 싶어요.
건희 : 작곡한 곡을 들어봤는데, 정말 좋아요. 가사를 입혀보겠다고 자신 있게 쓰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썼어요.(웃음) 저는 콘서트에서 각자의 개인 무대로 이런 것들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2년 안에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인상도 받고 싶죠. 퍼펄즈를 많이 알릴 수 있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Q. 끝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요.
우영 : 행복하게 노래해서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겉으로만이 아닌, 진짜로 행복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건희 : 노래를 들으면서 희망을 얻은 적이 많아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치유를 했죠. 저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대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수.
은용 : 다른 팀들을 보면 서로 힘을 합쳐 곡작업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모습이 부럽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각자 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니까, 잘 할 수 있는 재능으로 공동 작업을 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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