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소녀시대_Lion_Heart_커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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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가 No.1의 위상을 증명했다.

소녀시대는 최근 발표한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로 음악방송 1위를 올킬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6개의 음악방송의 트로피를 모두 차지한 것. 지난 7월 발표한 선싱글 ‘파티’로 음악방송 올킬을 기록한 데 이어 ‘라이언 하트’까지, 소녀시대의 파워는 여전했다.

소녀시대의 파워는 음원차트에서도 통하고 있다. ‘라이언 하트’는 1일 오후 6시 기준 멜론 실시간차트 9위를 차지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 Mnet ‘쇼미더머니’ 등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모은 곡들을 제외한다면, 가수의 정식 앨범 음원 중 단연 1위다. ‘라이언 하트’는 음악방송 이후 10위권 내로 등극하는 역주행을 펼치기도 했다. 혹자는 선싱글 ‘파티’의 화제성과 음원 올킬 기록에 비교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라 비판했지만, ‘라이언 하트’야말로 소녀시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 됐다.

역주행을 가능케 만든 소녀시대의 힘은 무엇일까.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에서 힘을 뺐다. 제시카 탈퇴 후 8인조 첫 정규 앨범이라는 부담감과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분명 있었을 텐데도 소녀시대는 부드러움을 택했다. 대신 더블타이틀곡 ‘유싱크(You Think)’에 파워를 몰아넣었다. 첫인상은 그다지 강렬하지 않았다. 방송발 음원의 막강한 인기와 더불어 ‘라이언 하트’의 첫 주 음원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저력의 순간은 음악방송 컴백 무대 이후였다. 21일 KBS2 ‘뮤직뱅크’로 첫 컴백무대를 마친 소녀시대는 바로 그 다음주 25일부터 1위 행진을 시작했다. 컴백무대에서 드러난 소녀시대의 무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라이언 하트’에서 보여준 소녀시대의 비주얼은 무르익은 탐스런 과실처럼 아름다운 향을 풍겼다. SBS ‘인기가요’에서 온통 꽃으로 꾸민 꽃의 신전 속 소녀시대가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들을수록 편안한 ‘라이언 하트’와 소녀시대의 여유로운 미소는 무대를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라이언 하트’는 노래가 진행될수록 즐거움이 쌓이는 곡이다. 후반부 2명씩 짝을 지어 노래를 부르거나 1명씩 돌아가면 대화하듯이 이어가는 파트가 포인트. 후렴구에서 같은 쩍벌춤을 춰도 소녀시대는 섹시를 강조하기 보다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 들게 만드는 힘을 자랑한다. ‘라이언 하트’가 지닌 매력과 소녀시대의 매력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팬덤의 위력도 여전하다. 정규 5집은 음반 초동 판매량 4만 1,600장을 넘겼다. 걸그룹으로서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자 넘볼 수 없는 부동의 1위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팬덤이다. 글로벌 인기도 현재진행중이다. ‘라이언 하트’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 유튜브 ‘K-POP 뮤직비디오 차트 TOP 20’(8월 17일~23일)에서 1위, 중국 아이치이 뮤직비디오 한국어 부문 및 중국 인위에타이 V차트 뮤직비디오 한국어 부문 주간 차트(8월 17일~23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가 9년째 이뤄지고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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