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화정_김재원_삼전도의_굴욕
화정_김재원_삼전도의_굴욕
김재원이 청국의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을 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 측은 김재원(인조 역)이 산발머리를 한 채 바닥에 이마를 찧는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41회에서는 인조가 소현세자(백성현)와 정명공주(이연희)의 연대에 배신감을 느껴 청과의 맹약을 거부, 스스로 병자호란을 자처해 조선을 위기에 빠트렸다. 또한 인조가 병자호란이 발발된 이후에도 강주선(조성하)과 김자점(조민기)의 간교한 정치놀음과 청의 침략에 맥없이 당하며 조선을 사면초가에 놓이게 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인조가 청국의 황제 앞에 무릎 꿇고 ‘삼배구고두(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조아린다)’를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인조는 치욕스러움에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으며 청국의 황제에게 절을 하고 이마를 바닥에 찧고 있다. 이어 그는 이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순간을 잊지 않겠다는 듯 이마에 피가 흐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정면을 강렬하게 노려봐 긴장감을 자아낸다.

정명과 소현, 봉림(이민호)을 비롯한 중신들은 굴욕적인 예를 표하는 인조의 모습에 비감함과 참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 어린 눈빛으로 인조를 바라보는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정’의 제작사는 “인조 정권의 가장 핵심적인 장면인 만큼 현장에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김재원은 청국의 황제 앞에서 삼배구고두를 해야 하는 수치스러운 상황을 때로는 고통스럽고 참담하게, 때로는 비감한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에서 여러 군상들이 지닌 욕망과 이에 대항하는 광해와 정명의 이야기를 그리며, 1일 오후 10시에 제 42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김종학 프로덕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