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MBC ‘화정’ 41회에서는 인조(김재원)와 중신들이 정치 놀음에 빠져 맥없이 청에게 침략을 당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됐다.
특히 조선 서북쪽의 병력을 책임지는 도원수 김자점(조민기)은 청군이 국경을 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며, 조선을 위기에 빠뜨렸다. 김자점은 병자호란의 위기 속에서 궐로부터 온 장계를 무시한 채 유유자적 낚시를 즐겼다. 이에 부하는 김자점을 채근했지만 김자점은 “조용히들 하거라. 고기들 다 도망간다”며 도성의 상황을 무시했다. 또한 김자점은 장계가 바람에 날려 연못으로 빠져버리자 “괜찮다. 어차피 봐도 아무 소용 없을 테니”라며 조선의 위기상황을 방관하는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
김자점은 의주로부터 봉화가 올랐다는 보고에 “대낮이니 연기가 뒤 섞여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이를 무시해 오히려 청군이 조선으로 밀고 들어올 시간을 벌어줬다. 김자점의 수수방관으로 조선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고, 인조정권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위기 속 조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또한 김자점의 다음 행보는 어떨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