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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시우 기자]CJ CGV(대표이사 서정)가 중국 최대 극장 사업자인 완다 시네마와 손잡고 다면상영기술 ‘스크린X’확산을 통해 아시아를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CJ CGV는 “26일 완다 그룹 본사가 위치한 베이징 완다 CBD 극장에서 완다 시네마와 ‘스크린X’ 확산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크린X’는 CJ CGV가 자체 개발한 다면상영시스템으로, 오감체혐특별관 4DX와 더불어 미래 신상영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특별관 기술.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2015 시네마콘’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첫 데뷔한 이후 세계 극장 사업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2015년 완다 최대 블록버스터인 ‘더 구울스(The Ghouls)’를 스크린 X 버전으로 제작해 한국과 중국, 미국 3개국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더 구울스’는 서기, 천쿤, 안젤라베이비 등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어드벤처 액션물로, 올 하반기 중국 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영화를 더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두 회사는 중국 시안, 대련 등 완다의 주요 플래그십 영화관은 물론 완다 소유의 미국 AMC 극장에도 스크린X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스크린X 기술 교류를 확대해 스크린X 영화에 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완다 시네마 마오준 정 대표(왼쪽)와 CJ CGV 서정 대표
완다 시네마 마오준 정 대표(왼쪽)와 CJ CGV 서정 대표

완다 시네마는 중국의 최대 극장 체인을 소유한 것은 물론 미국2위 AMC, 호주 2위 ‘호이츠(Hoyts)’ 등 세계 유수의 극장 체인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극장 사업자로 떠오른 회사이다. 아울러 영화 콘텐츠 투자와 제작, 배급까지 손을 대며 영화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런 완다가 CJ CGV와 스크린X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영화 플랫폼으로서 스크린X의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영화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모멘텀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CJ CGV와 완다 시네마는 이날 협약식과 함께 중국 내 첫 스크린X가 설치된 베이징 완다 CBD 극장에서 ‘더 구울스’의 제작진을 비롯한 현지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스크린X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더 구울스’ 스크린X 버전 트레일러를 최초로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개봉한 천쿤, 리빙빙 주연 판타지 블록버스터 ‘종규복마:설요마령(伏魔:雪妖魔)’ 스크린X 하이라이트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서전트’, ‘매드맥스3′ 등의 트레일러도 함께 공개해 찬사를 받았다.

CJ CGV Next CGV 본부 최병환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1위 문화 그룹 CJ와 중국 최대 극장 사업자 완다 그룹이 신상영관 기술 ‘스크린X’를 매개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갖게 된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내 스크린X 영향력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영화 산업의 부흥기를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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