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을 결심한 듯한 양선은 밤산책을 나서려는 성열에게 가죽신을 선물했다. 너덜너덜해진 성열의 가죽신을 벗기고 야무지게 새 가죽신을 신기는 양선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성열의 모습은 행복한 여느 커플의 모습이었지만, 양선은 이미 성열과의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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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은 모든 것을 잊고 살고 싶다는 양선에게 우회적으로 계속 ‘밤선비전’을 쓰는 것이 어떤지 물었고, 양선은 “선비님을 알아갈수록 견디고 계신 무게를 짐작할 수 없어 제가 쓰는 소설이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라며 상상만으로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는 것 같아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성열은 “상상은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나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지. 언젠가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필요한 이는 밤선비가 아니라 백성들에게 자신이 살고픈 세상을 꿈꾸게 할 바로 너와 같은 이가 될 것이다”라고 양선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임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성열의 진심과 애정이 가득 담긴 말에 양선은 “예쁘십니다. 제게 해주신 그 말씀, 마음이요”라며 촉촉한 눈망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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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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