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442회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
쎄시봉 3인방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최초의 여성 게스트 조정민이 출연해 입담대결을 펼쳤다. 이 시대 최고의 이슈 메이커이자 시원한 울림을 가진 원조 꿀성대 조영남. 그가 밝히는 여자 친구의 진실을 들어본다. 또 의대 출신 원조 뇌섹남이자 포크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윤형주. 스나이퍼처럼 조영남 디스를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 6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오빠, 쎄시봉의 목소리 김세환. 여전히 오빠같은 모습으로 조정민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로트계의 요정, 고소영, 박시연 닮은꼴로 화제를 몰고 온 가수 조정민. 그들과 함께하는 그때 그 시절 ‘오빠’들의 향수 자극 토크가 펼쳐진다.

리뷰
지난 2010년 ‘놀러와’의 쎄씨봉 열풍 이후 세계 투어까지 하게 된 원조 쎄시봉들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깽판의 아이콘이 된 조영남은 어디로 튈지 모를 토크로 MC들을 당황시켰다. 오늘 유일한 여성 게스트 조정민은 쎄시봉 콘서트 최초의 게스트. 조영남은 그녀를 두고 화음실력보다는 얼굴이 게스트감이라며 그녀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얼굴에 노래실력까지 좋다며 최초의 게스트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는다.

김구라는 조영남을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일찌감치 평가했었다. 그런 놀림에도 점잔 빼지 말고 염치없게 행동해야 한다는 조영남은 무염치 끝판왕이었지만, 정치가들은 자신과 동급이라며 은근히 정치가들을 디스했다. 조영남 잡는 윤형주는 그럼에도 조영남을 본받고 싶지는 않다며 조영남 잡는 스나이퍼의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윤형주는 그동안의 인생 다이어리를 모두 보여주었는데, 이는 조영남과의 성격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어 웃음을 안겼다.
섬세한 남자 윤형주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스나이퍼의 모습으로 조영남을 끊임없이 디스했다.

자유인의 영혼 조영남과 이장희는 사파와 같은 이성관으로 같은 코드를 공유한다. 반면 윤형주와 김세환은 정파 같은 사랑을 하며 조영남 놀리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윤형주는 윤여정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였는데, 윤여정에게 조영남 이야기는 무언의 약속 같은 금기어 라는 것. 이에 고개를 흔드는 조영남의 행동은 커다란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트로트 가수 조정민은 피아노를 전공했던 경력을 살려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다. 다양한 모창 개인기로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그의 매력을 선보인 것은 역시 피아노 실력. 또 1960년대 노래 ‘보사노바’를 세 명의 쎄시봉과 열창하는 조정민의 매력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토크보다는 노래와 피아노 실력으로 자신의 매력을 쏟아낸 그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오늘의 라디오스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콘서트 무대. 쎄시봉답게 콘서트 무대를 준비한 세 장년들의 노력은 더욱 빛났다. 특히 영화 ‘쎄시봉’의 오근태 역의 실제 모델 이익균 씨가 콘서트에 등장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두서없이 왔다 갔다 한 토크들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것은 역시 노래였다.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 쎄시봉은 그래서 중장년층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청년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수다 포인트
– 조영남, 막 튀는 토크, 조영남의 꽃다발은 김수미가 마지막?
– 김구라에게 호사가란? 조영남이랑 만나면 김구라 호사가의 수난
– 조정민의 매력은 문희준도 닭 2000마리를 쏘게 만든다?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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