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용팔이'
SBS '용팔이'
SBS ‘용팔이’ 7회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한도준(조현재)은 한여진(김태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하게 웃으며 자신에게 협상을 제안하는 고 사장(장광)의 반색에 어리둥절해 한다. 반면 총상으로 출혈이 심해진 김태현(주원)은 비틀거리며 수술실로 향하고 여진의 수술을 진행하고 살려낸다. 총상에서 살아난 태현과 12층에서 탈출한 여진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간다. 이 형사(유승목)는 유치장에 수감 된 만식(안세하)과 범죄자의 대화에서 만식과 용팔이가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되고, 만식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조회하여 용팔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리뷰
” 협상도 가능할 듯 싶은데요? ” 고 사장의 음흉한 미소는 강렬했다. 영애 빼돌리기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고사장은 당황한 기색조차 없다. 하지만 태현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상했고 총상을 핑계로 여진을 살리러 수술실로 돌아간다. 피를 흘리며 수술실로 돌아간 태현은 영애를 소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태현은 총상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듯, 태현은 여진의 생명의 불을 다시 켜기 위해 폭주한다. 그의 눈물은 여진에 대한 연민과 동생에 대한 애틋함, 자신 삶에 대한 오기가 동시에 묻어났다. 여진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그녀를 살릴 의지인지 아니면 돈 때문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태현의 진짜 마음은 결국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었던 사랑의 감정으로부터였다.

고 사장은 그동안 숨기고 있던 발톱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영애가 죽으면 모두 해결 될 것 같았던 오빠 한도준의 계략은 물거품이 되었다. 고 사장의 계략이 한도준보다 더 치밀하고 한수 위였던 셈. 반면 여진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고, 같은 시간 죽음을 맞이한 환자와 바꿔치기 되어 중환자실로 들어간다. 채영(채정안)과 도준은 서로를 향한 본색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반전은 도준이 채영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점. 하지만 아직 그 무엇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들 사이의 관계와 암투는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태현은 기적적으로 몸을 회복한다. 그리고 코마 연기를 하고 있는 여진을 가장 먼저 찾아 교감을 나눈다. 눈을 모두 감고 태현과 교감을 나눈 여진은 펑펑 눈물을 흘린다. 조금 뜬금없어 보이는 상상 신은 태현과 여진의 가장 아름다운 교감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이용되었다.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긴 그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순백의 교감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숭고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또 3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공기를 맡게 된 여진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여진의 감격이 커질수록 태현을 향한 믿음과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간다.

태현과 여진이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키워 가는데 그 환상을 깨버리는 사람이 등장했다. 바로 신씨아. 맡은 임무는 비록 실패했지만 고사장에게 받을 돈은 다 받았다는 신씨아의 한마디는 태현의 ‘나이스’한 성격과는 상반된 모습. 그리고 싸늘하게 영애 한여진에게 다가가 “이제 당신은 영원히 숨어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상기 시키며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에 여진은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지난 회 방송은 치밀한 내용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였다. 과도한 복선들은 시청자들에게 불필요한 기대감만 증폭시켰고, 이는 오늘 방송의 실망으로 이어졌다. 오늘 방송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복선들 탓에 긴장감만 배가되었을 뿐 속 시원한 내용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도대체 무슨 내용이야?’ 하는 당황스러움만을 남겼다. 복선도 좋고, 암시도 좋지만 너무 과하면 독이라고 했던가. 찰나를 놓치면 이야기를 혹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마저 든다.

수다포인트
– 김태희, 붕대를 감고 있어도 감출 수 없는 미모
– 주원의 숨은 조력자들은 역시 간호사 님들?
– 신씨아, 이렇게 하차 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데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용팔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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