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암살’이 오전 8시 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개봉 25일(7월 22일 개봉) 만의 기록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천만 돌파 영화 탄생이다.
무엇보다 ‘암살’은 친일파 암살 작전에 나선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광복절 천만 관객 돌파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특히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역시 2012년 광복절인 8월 15일 천만관객을 돌파한 바 있어, 최동훈 감독은 ‘광복절’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암살’의 천만관객 돌파로 최동훈 감독은 윤제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쌍천만 감독’의 기쁨을 맛봤다. 하정우는 ‘암살’을 통해 생애 첫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전지현 역시 여배우 중 최초로 ‘쌍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배우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암살’까지 6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진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암살’의 주역들이 천만 돌파 인증샷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암살’ 홍보를 끝낸 뒤 활동을 중단하고 태교에 들어간 전지현은 “‘암살’ 천만! 너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이제 시작이야! 파이팅)”이라는 자필 소감으로 마음을 전했다.
‘명량’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기록을 거머쥔 조진웅은 오열 퍼포먼스가 담긴 인증샷을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눈물을 가득 담은 두 눈에 휴지를 붙이는 센스를 보인 조진웅은 “‘암살’ 천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흥행 배우 오달수 또한 인사 릴레이에 동참했다. 웃음 가득한 얼굴로 “‘암살’을 사랑해주신 1000만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자필 소감이 적힌 종이를 들었다.
‘암살’의 천만 돌파는 전지현의 말처럼,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암살’은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관객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흥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암살’이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의 기록을 넘어설 것인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참고로 ‘도둑들’은 최종 관객수 1,298만 3,341명으로 역대 전체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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