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19회 2015년 8월 9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가왕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이 등장했다. 1라운드에서는 ‘귀여운 튜브소년’과 ‘꽃을 든 꽃게’,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와 ‘네가 가라 하와이’, ‘공중 부양 열기구’와 ‘나는야 바다의 왕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과 ‘커트의 신 가위손’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에서 패한 ‘귀여운 튜브소년’의 정체는 허공,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는 이영현, ‘공중 부양 열기구’는 알렉스, ‘커트의 신 가위손’은 김바다로 밝혀졌다.
리뷰
탈락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는 늘 아쉬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이번 ‘복면가왕’ 19회는 유독 복면가수들의 탈락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회에 탈락한 복면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놀랍게도 비(非)가수가 한명도 없는데다 모두가 실력파로 알려진 이들이다. 판정단인 윤일상의 말대로 ‘가왕급’인 이영현이나 한국 록을 대표하는 록커 김바다의 무대를 다음 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됐으니 시청자들은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어쩌면 이러한 이변이야말로 ‘복면가왕’의 묘미일지도 모른다.
‘복면가왕’의 무대에 서는 것은 출연진들에게 대단한 기회이다. 특히 외모나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편견에 시달려왔던 이들에게는 그 편견을 깨고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회가 된다. ‘가수 허공’이라는 이름보다 ‘허각의 쌍둥이 형’으로 잘 알려진 허공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알렉스가 이 무대에 선 것 또한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신인가수는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어느새 대중에게 잊혀져버린 중견가수 역시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것은 가수들에게 대단히 큰 기회임은 분명하지만 위험부담을 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영현과 같이 ‘노래 잘하는 가수’의 대명사와도 같은 이들에게는 그 위험부담이 더욱 커진다. ‘괜히 얼굴과 이름을 숨기고 무대에 올랐다가 조기에 탈락한다면? 그것도 비(非)가수와의 대결에서 탈락한다면?’이라는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일 것이다. 그렇기에 기꺼이 복면을 쓰고 사비로 제작한 인형옷까지 입으면서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했던 이영현의 도전은 대단히 용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이미 ‘나는 가수다’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용감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복면가왕’ 무대에 올라 새롭게 바뀐 자신의 목소리를 평가받고자 한 것이다.
방송 초기에는 그저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던 ‘복면’은 최근 들어 점점 더 커지고 화려해졌으며, 심지어는 수박을 통째로 쓰거나 가위를 머리에 다는 등 그 자체로 예능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점점 더 크고 무겁고 화려해지는 복면이 가수가 노래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영현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녀가 입고 나온 ‘트리케라톱스’ 인형옷은 다양한 복면 가운데서도 가장 노래하기 힘든 것이었을 것이다. 소리를 뿜어내기 힘든 조건에서도 이영현은 특유의 성량과 완벽한 감정몰입을 보여주었다. 관객 입장에서도 우스꽝스러운 공룡 복장이 그녀의 무대를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비록 판정단이 선택한 것은 그녀가 아니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목소리만으로 이영현을 알아보았고 그녀의 탈락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꺼이 인형옷 입기를 선택한 이영현의 용기 있는 도전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이특 씨, 7명을 맞추겠다고 호언장담하시더니 어떻게 된 겁니까!
– ‘나는야 바다의 왕자’의 여심 녹이기, 다음 주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영현 씨를 누른데다 엄청난 예능감까지! ‘네가 가라 하와이’,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가왕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이 등장했다. 1라운드에서는 ‘귀여운 튜브소년’과 ‘꽃을 든 꽃게’,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와 ‘네가 가라 하와이’, ‘공중 부양 열기구’와 ‘나는야 바다의 왕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과 ‘커트의 신 가위손’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에서 패한 ‘귀여운 튜브소년’의 정체는 허공,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는 이영현, ‘공중 부양 열기구’는 알렉스, ‘커트의 신 가위손’은 김바다로 밝혀졌다.
리뷰
탈락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는 늘 아쉬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이번 ‘복면가왕’ 19회는 유독 복면가수들의 탈락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회에 탈락한 복면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놀랍게도 비(非)가수가 한명도 없는데다 모두가 실력파로 알려진 이들이다. 판정단인 윤일상의 말대로 ‘가왕급’인 이영현이나 한국 록을 대표하는 록커 김바다의 무대를 다음 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됐으니 시청자들은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어쩌면 이러한 이변이야말로 ‘복면가왕’의 묘미일지도 모른다.
‘복면가왕’의 무대에 서는 것은 출연진들에게 대단한 기회이다. 특히 외모나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편견에 시달려왔던 이들에게는 그 편견을 깨고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회가 된다. ‘가수 허공’이라는 이름보다 ‘허각의 쌍둥이 형’으로 잘 알려진 허공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알렉스가 이 무대에 선 것 또한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신인가수는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어느새 대중에게 잊혀져버린 중견가수 역시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것은 가수들에게 대단히 큰 기회임은 분명하지만 위험부담을 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영현과 같이 ‘노래 잘하는 가수’의 대명사와도 같은 이들에게는 그 위험부담이 더욱 커진다. ‘괜히 얼굴과 이름을 숨기고 무대에 올랐다가 조기에 탈락한다면? 그것도 비(非)가수와의 대결에서 탈락한다면?’이라는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일 것이다. 그렇기에 기꺼이 복면을 쓰고 사비로 제작한 인형옷까지 입으면서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했던 이영현의 도전은 대단히 용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이미 ‘나는 가수다’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용감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복면가왕’ 무대에 올라 새롭게 바뀐 자신의 목소리를 평가받고자 한 것이다.
방송 초기에는 그저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던 ‘복면’은 최근 들어 점점 더 커지고 화려해졌으며, 심지어는 수박을 통째로 쓰거나 가위를 머리에 다는 등 그 자체로 예능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점점 더 크고 무겁고 화려해지는 복면이 가수가 노래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영현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녀가 입고 나온 ‘트리케라톱스’ 인형옷은 다양한 복면 가운데서도 가장 노래하기 힘든 것이었을 것이다. 소리를 뿜어내기 힘든 조건에서도 이영현은 특유의 성량과 완벽한 감정몰입을 보여주었다. 관객 입장에서도 우스꽝스러운 공룡 복장이 그녀의 무대를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비록 판정단이 선택한 것은 그녀가 아니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목소리만으로 이영현을 알아보았고 그녀의 탈락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꺼이 인형옷 입기를 선택한 이영현의 용기 있는 도전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이특 씨, 7명을 맞추겠다고 호언장담하시더니 어떻게 된 겁니까!
– ‘나는야 바다의 왕자’의 여심 녹이기, 다음 주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영현 씨를 누른데다 엄청난 예능감까지! ‘네가 가라 하와이’,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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