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마음을 비우려고 애썼다. 그도 그럴 것이 차서후(윤균상 분)과의 관계를 정리함과 동시에 원과의 관계가 습관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했던 것. 무엇보다 원이 “나한테 와”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긴 하나는 언제나처럼 마주하게 된 원의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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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과거의 아픔을 떨쳐내고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하나에게 전하려고 한 원의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하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차서후와 헤어졌어. 그래서 나한텐 시간이 필요해”라는 하나의 말을 묵묵히 들어준 원. 하나는 가족들에게 “예전엔 나만 좋으면 되고 내 감정만 중요했는데 이젠 내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나뿐 아니라 그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어느새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됐나 봐”라며 “믿고 같이 할 수 있는지 판단할 기준들이 달라졌다고 할까”라고 서후와의 이별을 알렸다.
그리고 자신의 방을 치우며 몸과 마음을 찬찬히 비워낸 하나. 그런 하나에게 회사에서는 프랑스 파리 합작회사 마케팅 담당자라는 큰 기회를 제안했고 이에 하나는 뭔가 미심쩍은 구석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이 얘기를 들은 원은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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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은 하나에게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자신의 창문을 넘어서 하나의 방에 보여주는 이벤트를 해 하나를 미소 짓게 했다. 하나가 결심을 하고 파리로 갈 생각을 회사에 전했지만 서후의 소속사 민대표(박탐희 분)의 등장으로 이는 서후의 추천으로 이뤄진 제안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하나는 서후를 만나 단호하게 자신의 현재 마음을 얘기하며 선을 그으며 고심 끝에 파리에 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나가 파리로 떠나지 않기로 결심을 내리는 동안, 원은 하나 몰래 파리 서비스 교육 담당자 지원 요청으로 출국을 하러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사이 원은 하나의 동생 대복(이주승 분)을 통해 하나에게 ‘여름날’의 시나리오를 전했고 “너에게 숙제를 하나 낼까 해. 날 떠나 있는 시간 동안 너만의 시나리오를 써 볼래?”라며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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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파리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원을 잡아당겨 입맞춤을 했다. 이어 “이게 첫 신이야. 그리고 첫 대사는, 난 네가 좋아”라고 고백했다. 놀란 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원은 격한 감정을 키스로 화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렇듯 시간을 공유하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온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아는 것을 넘어서,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스로 확인하자 많은 시청자들은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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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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