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티아라
티아라
걸그룹 티아라가 신곡 컴백과 더불어 악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티아라는 지난 4일 새 앨범 ‘쏘 굿(So Good)’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완전 미쳤네’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완전체 활동과 지연, 효민, 은정의 솔로로 얼굴을 비췄던 티아라는 이번 컴백으로 용감한형제와 첫 완전체 호흡을 맞추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티아라 특유의 뽕필에 용감한형제의 중독적 색채를 잘 버무렸다는 평가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티아라는 노래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소연은 “이 곡이 우리와 인연이었나 보다. 1년 전에 녹음을 했다가 다른 팀한테도 갔다가 결국 우리에게 돌아왔다. 우리 색깔에 잘 맞는다고 평가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은정은 “티아라가 곡 복이 확실히 있다. 용감한형제 색깔에 우리의 뽕삘을 얹어서 잘 믹스했다. 새로워 보이기도 하면서 우리 색깔도 있다”고 전했다.

‘완전 미쳤네’에서도 유독 멤버들이 꽂힌 파트가 있다. ‘완전 미쳤네 네게 미쳤네’, ‘오오오오오’ 후렴구도 중독성이 있지만, 멤버들이 좋아하는 파트는 소연의 ‘널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 / 널 위해 기타를 쳐주고 싶어’ 파트였다. 이에 소연은 “내가 노래를 듣는 귀가 없나보다. 나는 내 파트가 흘러가는 파트라고 생각했는데 저만 빼고 그 부분이 좋다고 하니 파트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 나는 은정 언니와 효민이가 랩하는 부분이 좋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완전 미쳤네’는 음원차트 중상위권을 차지하며 식지 않은 티아라의 인기를 보여줬다. 소연은 “음원차트 진입 순위가 높기 힘든데 이번에 39위로 진입했다. 그것만으로도 소리 지르면 좋아했다. 신곡이 100위권 안에 드는 게 힘든데 우리가 한국에서 오랜만에 앨범을 냈는데 더 사랑받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티아라는 컴백을 기념하며 지난 6일 서울 홍대 놀이터에서 깜짝 프리허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컴백이 오랜만에 한국 팬을 만나기 위해 준비된 만큼, 티아라는 팬들과 가까이 다가가는 이벤트로 팬사랑을 표현했다. 효민은 “처음엔 어떻게 얼마나 어느 정도로 안아 드려야할지 정도를 모르겠더라. 누구는 확 안고, 누구는 멀리서 안아드릴 수 없어서 그 정도에 대해 의논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팬들이 매너 있게 해주시고, 오히려 우리가 당겨서 안기도 했다. 날씨가 더웠는데 더운 만큼 후끈했는데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줄도 정말 길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티아라는 이번 앨범에서의 목표를 전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소연은 “노래가 너무 아깝다. 사실 여러 가지 우리의 핸디캡 때문에 사랑을 못 받을까 걱정이다. 노래가 정말 좋다. 예전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을 때 이 노래를 발표했다면 충분히 사랑받을 노래다”며 “노래만큼은 아무런 편견 없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연이 말한 티아라에 대한 편견, 티아라가 가진 핸디캡은 지난 2012년 멤버 화영 왕따 논란으로 불거진 이미지일 것. 시간이 흘렀지만, 티아라에 대한 악플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태연, 카라 등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을 향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티아라는 어떨까.

효민은 “고소 생각은 해봤다. 이제 와서 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사실 더 심했을 때도 있다. 오히려 이겨냈다기보다 참고 견딘 게 아깝기도 하다. 악플러를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가족들이 본다는 생각을 할 때다. 우리는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할 수 있는데 가족들은 아니다. 그럴 때 잠깐 생각해봤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에 은정이 “우리 자체로는 내성이 생겼다고 할까. 아직도 아프지만 익숙하다”고 슬프게 웃어보였다. 소연은 “아직도 아프고.. 사람은 다 똑같다. 우리 혼자라면 참을 수 있는데 가족들이 아파할 때는 우리도 다른 연예인들처럼 법의 도움을 받아야할까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이는 티아라의 음악을 듣고 ‘숨어 듣는 노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 티아라 노래 좋아!”라고 했을 때 주변의 시선이, 현재 티아라가 겪고 있는 편견이나 핸디캡과 똑같은 것. 티아라는 이에 대해 “이제 대놓고 들어달라”고 웃었다. 은정은 “티아라 노래는 참 좋다는 이야기를 항상 들었는데 이번에 그 소리만큼은 듣고 있다”고 만족했다. 티아라는 계속 단단해지고 있었다. 상처에도 무너지지 않고 티아라만의 중독성 가득한 색채를 잃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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