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16)
마리텔(16)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회 2015년 8월 8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MLT-08 전반전이 종료되고 후반전이 시작됐다. 김영만은 뚝딱이와 함께 전반전에 이은 종이접기 방송을 이어갔다. 이은결은 후배와 그림자 마술을 하며 2위에서 후반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주는 특별게스트인 김현아 교수와 화술 방송을 진행했고 김구라는 남성 그루밍을 주제로 방송을 이어갔다. 디자이너 황재근은 앞치마 리폼 방송을 보여주며 기미작가와 서유리를 모델로 방송을 시작했다.

리뷰
마리텔에 영원한 1위는 없었다. 항상 아쉽게 2등을 차지했던 이은결이 후배들과 함께 방송하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절대강자였던 백종원과 추억신드롬을 일으키며 우승을 했던 김영만을 이어 이은결은 3번째로 마리텔 1위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항상 신기한 마술들과 재미가 가득했던 이은결의 방송에 의심을 가지는 사람이 전혀 없을 만큼 그의 우승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렇게 이은결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다른 방송들이 흥했던 탓도 크다.

백종원 단 한사람이 50%가 넘는 시청률을 가지고 승승장구했던 기존과는 달리 이번 방송에서는 모든 채널들이 좋은 호응을 얻으며 치열한 시청률 쟁탈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꼴찌를 차지했던 디자이너 황재근의 경우에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이용해 신선한 방송을 하며 기미작가와 신선한 호흡을 보여줬다. 김구라 역시 김흥국의 뜬금없는 애드리브와 신선한 콘텐츠라는 무기를 가지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명 ‘노잼방송’으로 불리며 재미없는 콘텐츠들이 존재했던 이전 방송들과는 달리 이날 방송에서는 노잼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모든 방송이 치열했다. 특히 팬덤으로 시청률을 올렸던 기존의 아이돌들과는 달리 남주의 화술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풍차 돌리기 기술을 선보이던 김현아 교수와 남주의 독침을 날리는 모습은 그 어떤 방송들보다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이러한 남주의 모습은 이전 노래방송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솔지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줬다.

전반전 1위였던 김영만의 경우 신세경의 부재로 전반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뚝딱이의 활약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종이접기만으로 계속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뚝딱이의 애드리브로 통쾌하게 날려버렸기 때문. 김영만의 옆에서 꾸준히 말하며 그를 돕는 뚝딱이의 모습은 그 어떤 방송의 게스트보다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채널간의 시청률 격차는 떨어지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반전’결과가 나타나게 됐다. 이런 반전요소는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백주부의 독주가 무너지면서 방송 내에 새로운 재미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다음 방송에는 어떤 출연자가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시청률 쟁탈전을 펼치게 될지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뚝딱이의 정직원 채용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옷이 심각하게 작은 것이지 기미작가님이 뚱뚱한 게 아닙니다.
-풍차 교수님! 다음엔 게스트가 아니라 출연자로 나와 주세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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