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압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강수연-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시와 영화제와의 갈등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사퇴 압박) 당시에는 자포자기의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부산 시장과 소통을 하면서 강수연을 집행위원장으로 말씀 드리게 됐고 그걸 수락해 주셨다. 그건 과거는 다 털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많은 걱정과 의문도 있겠지만 강수연 위원장이 어려운 결심을 해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함께 힘을 합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압력을 받고 예산이 예년의 절반 정도로 삭감되는 등 영화제 안팎으로 위기론이 조고되고 있다. 공동 집행위원장 제도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부산시와 영화제의 갈등이 시작된 올해 2월 영화제 쇄신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방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는 2007~2010년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이후 두 번째다.
한편 강수연은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영화인과 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강수연 위원장의 임기는 2018년 7월까지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 개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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