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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배치기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

지난 4일 진행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등장한 배치기는 첫 무대로 자신들의 히트곡인 ‘반갑습니다’와 ‘마이동풍’을 부르며 관객과 함께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배치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음원을 두 곡 정도 됐는데 ‘눈물샤워’만큼 잘 되지 않아서 모르시는 것 같다”며 씁쓸한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MC 유희열은 “정말 예의바른 팀”이라며 첫 무대에서 부른 ‘반갑습니다’의 가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배치기 멤버들은 “고등학교 때 우리를 소개하려고 만든 곡인데 그게 1집 타이틀곡이 됐다. 2005년 2월 발매해 벌써 10년이 된 곡”이라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팀명인 ‘배치기’의 뜻에 대해 “아무 뜻도 없다”고 고백한 배치기는 “산에서 노인 분이 나무에 자꾸 배를 치시는 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서 ‘배치기’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유희열이 “등을 치고 계셨으면 ‘등치기’가 될 수도 있는 건가” 라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최근 래퍼들이 주목받으며 힙합 장르가 사랑받는 현상에 대해 배치기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배치기는 “우리가 뜨거워진 건 아니다. 밥그릇이 나뉘었을 뿐인 것 같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솔직히 우리 음악이 힙합이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최근의 힙합이라면 내 자랑, 스웨그 해야 하는데 우린 스웨그 할 게 별로 없다”고 부연 설명한 멤버 탁은 “빛나는 B급”이라고 배치기의 음악을 정의내리며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배치기는 자신들의 롤모델로 다이나믹듀오, 리쌍, 에픽하이를 꼽으며 각 팀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다이나믹듀오의 음악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랩으로 풀어내는 법을 배웠다”고 밝힌 배치기는 이어 리쌍의 특징을 설명했는데 “외모 덕 없이도 1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에픽하이의 멤버인 타블로의 가사에 대해서는 “배운 티가 난다. 우리는 절대 못 쓰는 가사”라고 고백했다. “배치기만의 매력은 뭔가” 라고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진짜 사는 모습을 우리만큼 표현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 한다”고 밝히며 배치기의 ‘인생 가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3집 이후 유명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이 늘고 있다는 평에 대해 배치기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느끼게 되더라.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중심을 잡아 주는 사람 없이는 계속 우리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이번엔 EXID, 에이핑크 곡을 만든 범이낭이와 함께 작업을 했다”고 밝힌 배치기에게 MC 유희열은 “배치기에겐 좋았을지 몰라도 그 분들은 진짜 스트레스 였겠다”며 농담을 건네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 날 배치기는 8월 6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닥쳐줘요’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는 스피카의 보형이 함께했다. “우린 피처링 가수가 없으면 환호가 안 나온다”는 배치기의 말에 MC 유희열은 “난 피처링 가수가 없으면 그냥 연주곡이 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치기, 원더걸스, 글렌체크, 빌리어코스티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7일 밤 12시 10분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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