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용팔이
[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5일 SBS새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보여준 한 회를 선보이며 첫 방송을 마쳤다.

‘용팔이’에서는 ‘용한 돌팔이’ 태현(주원)의 캐릭터 소개를중심으로 그가 왜 우아한 의사의 삶 대신 비밀리에 조폭 왕진이라는 이중생활을 하게 됐는지가 전개됐다. 또한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에 식물인간 상태로 잠들어 있는 여진(김태희)의 참혹한 상황이 등장하며 이렇게 되기까지 그가 품은 숨은 사연에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부여했다.

첫 방송된 ‘용팔이’에서 독특한 의사 캐릭터 태현이라는 인물은 특징적이었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뻔뻔한 ‘돈벌레’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비밀 조폭 왕진도 마다하지 않는 지하 세계의 명의 ‘용팔이’이자, 그러면서도 병원에선 교수들의 응급수술에 투입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구원투수’가 바로 태현이었기 때문.

“어차피 세상 돈하고 빽이야”라며 주변 시선 따위 의식 하지 않고 돈 벌기에 혈안이 돼 교수 대신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노골적으로 금일봉을 요구하는가 하면, 조폭 왕진을 가선 바늘땀 하나까지 금액을 매기는 속물이 바로 태현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하기까지 어려운 가정 형편이 숨어있고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픈 동생이 있다는 사연이 드러나며 감정이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여기에 경찰에 쫓기는 조폭 두목 두철(송경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살리기 위해 도주를 택하는 모습에서 태현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이 같은 과정을 그리기까지 이날 ‘용팔이’는 장르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조폭세력 간의 욕망이 분출된 도박장의 진풍경이나, 그 속에서 신출귀몰하게 의술을 펼치는 태현의 귀신같은 손놀림, 룸살롱에서 벌어진 경찰 대 조폭 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급박하게 펼쳐진 카 체이싱과 시커먼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 태현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택까지 스펙터클한 전개 속에 액션과 코미디, 메디컬 장르의 매력이 살아 숨 쉬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매력 만점 배우들의 열연 또한 돋보였다. 절박한 눈동자로 60분 동안 원맨쇼를 펼친 주원의 대활약과, 짧은 등장에도 그 이후를 더욱 궁금케 한 김태희의 매력적인 존재감, 선한 얼굴로 극한 악인을 연기한 조현재의 변신 등 배우들의 맹활약은 ‘용팔이’에 대한 매력도를 더했다.

앞으로 ‘용팔이’는 이 같은 전개를 이어가며 스펙터클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 용한 돌팔이 태현의 활약과 드라마틱한 사연을 품은 여진의 스파크 튀는 만남이 주목된다.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드라마로 출발과 동시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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