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정웅인은 출연작들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말 할 것 없는 안방극장 최고의 씬스틸러다.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와 더불어 작품들 모두 크게 흥행했는데,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용팔이’에서는 돈과 권력에 매수돼 사람 살리는 의사라기보다는 의료 기술자에 가까운 이과장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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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탄탄한 연기력으로 출연작마다 안정감을 부여했던 배우 김미경은 ‘용팔이’에서 외과 수간호사로 분해 드라마를 든든하게 떠받친다. 용팔이 태현(주원)이 돈에 집착하는 사연을 아는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사려 깊은 품성이 빛나는 캐릭터다.
다수의 시대극에서 사람 냄새 나는 구수한 연기를 펼쳐왔던 배우 송경철은 ‘용팔이’에서 조폭 두목 두철 역을 맡아 태현을 위기에 빠뜨리고 도움도 주는 역할을 감칠맛 나게 소화하고 있으며, 배우 장광은 젠틀한 미소 뒤에 자신의 목적을 숨긴 고사장 역으로 베테랑 연기력을 펼친다. 영화 ‘쎄시봉’, ‘명량’의 씬스틸러 배우 조복래는 의국장 역으로 첫 드라마 신고식을 안정적으로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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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HB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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