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시리즈 메인
미션시리즈 메인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불가능한 미션을 가능하게 만들어 온 톰 크루즈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이 예상대로 북미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그 흥행력에 대해서는 ‘대단하다’와 ‘아쉽다’로 의견이 살짝 엇갈리는 분위기. 그 이유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역대 흥행 기록을 통해 살펴봤다.

#오우삼의 ‘미션 임파서블2’, 흥행은 폭발했지만…

3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5’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956개 스크린에서 5,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1위에 올랐다. 이는 당초 ‘오프닝이 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우려를 깬 성적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이 영화흥행에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리즈 최고의 오프닝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고 오프닝은 2000년 오우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2’가 보유하고 있다. 2편은 5,784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오프닝을 기록하며 극장가를 뒤흔든바 있다. 15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5편의 오프닝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는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2000년이면 그의 인기가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시절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지만,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던 전성기 때처럼 그의 영화가 ‘곧 흥행을 보장’하는 시기는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 역대 흥행
‘미션 임파서블’ 역대 흥행

아이러니한 것은 시리즈 중 최고의 오프닝 및 북미 흥행을 기록한 2편이 ‘미션’ 시리즈 중 가장 좋지 않은 혹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2편의 이러한 혹평에 가장 타격을 받은 시리즈가 바로 ‘미션 임파서블3’다. J.J. 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은 잡은 3편은 좋은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미션’ 시리즈 중 흥행 면에서는 가장 저조한 흥행을 기록했다. 이 시기는 톰 크루즈가 여러 기행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영향력과 인기가 하락세로 들어선 때로, 영화는 결국 북미 1억 2,402만 달러라는 저조한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 톰 크루즈 부활을 알린, ‘미션 임파서블4’

그리고 와신상담! 2011년 우여곡절 끝에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미션 임파서블4’)이 나왔다. 브래드 버드가 메가폰을 잡은 4편은 북미 2억 93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시리즈의 명성을 되찾는데 일조했다. 영화의 오프닝은 시리즈 중 가장 낮았는데, 이는 개봉 첫 주에 소규모 개봉을 한 탓이다. IMAX 425개 극장에서 먼저 공개한 영화는 2주차에 확대 개봉하며 북미이서 2편에 이어 두 번째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7월 31-8월 2, 북미박스오피스
7월 31-8월 2, 북미박스오피스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월드와이드 6억 9,471만 달러로 시리즈의 부활을 확실하게 천명했다. 물론 흥행보다 더 의미 있었던 것은 영화가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특히 800M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호텔의 124층 유리 외벽을 기어오르는 톰 크루즈의 열정은 그가 왜 톰 크루즈인가를 확인케 했다.

# 미션! ‘판타스틱4’를 막아라

다시 ‘미션 임파서블5’로 돌아와 보자. 지금의 오프닝을 두고 섣불리 이 영화의 ‘대박 흥행’을 확신하긴 이르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 흥행의 전망은 밝다. 일단 이번 주말 개봉(북미기준)하는 ‘판타스틱4’를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미션 임파서블5’의 첫 번째 미션이 될 전망. 10년 만에 리부트 되는 ‘판타스틱4’는 ‘크로니클’로 혜성같이 등장한 조쉬 트랭크 감독을 내세워 ‘미션 임파서블5’를 압박할 예정인데, 두 영화의 흥행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15년 겨울 개봉을 노렸던 ‘미션 임파서블5’는 하반기 출격하는 ‘007 스펙터’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인해 여름으로 출격을 앞당겼다. 과연 여름 시장을 파고든 파라마운트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까. 4편의 흥행세를 이어받아 다시 전세계에 흥행 깃발을 꽂을까. 마침, 파라마운트가 6편 제작을 공식 선언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미션’ 시리즈의 다음 미션이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영화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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