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잘될 것 같다. 막연한 ‘감’만은 아니다. 개성 있는 외모, 당찬 연기, 다재다능한 매력, 어느 한쪽의 부등호가 더 클 수는 있지만, 뜰 수 있는 요건은 모두 갖췄다. 하반기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신예들. 김민재, 박소담, 안재홍, 류준열, 류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가 끝날 때쯤이면 머릿속에 또렷이 남게 될 것이라 자부하는 루키 배우 다섯을 소개한다.

류혜영, 내공이 엿보이는 힘찬 연기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하반기 출연작]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출연 예정

# 류혜영, 넌 누구?
고등학교 1학년생이던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 2013년 첫 장편영화 ‘잉투기’의 먹방 BJ 여고생 영자 역으로 제15회 부산영평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올해엔 KBS2 ‘스파이’에서 선우(김재중)의 동료 노은아 역할로 브라운관에도 진출했다.

# 주목해야 할 이유
영화 ‘잉투기’를 봐야 류혜영에 대한 이야기가 좀 쉬워진다. 그녀가 ‘잉투기’에서 맡았던 영자는 “존X” “시X” 같은 욕도 서슴지 않고 뱉는, 여고생계의 이단아 같은 캐릭터다. 지루한 일상은 딱 질색이며,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독고다이’ 기질이 엿보이지만 그 이면엔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류혜영은 “할 수 있는 한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셌던 영자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해 원래 그녀의 모습인 냥 연기해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치킨 먹방을 위해 손가락을 쪽쪽 빨아 먹다가도, 방송을 끝내고 나면 침대 위에 누워 공허한 눈빛을 보였다. 같은 인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과 극의 정서를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칡콩팥(엄태구)과 함께하며 빚어낸 코믹한 정서도 류혜영의 강점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이후 ‘나의 독재자'(2014)로 첫 상업영화에 발을 들인 그녀는 태식(박해일)을 짝사랑하며 부자지간을 지켜보는 여정 역할을 맡아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올해 초엔 KBS2 ‘스파이’에도 출연해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렀다.
류혜영의 차기작은 ‘응답하라 1988′. 그녀가 이 드라마에 캐스팅되었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류혜영이 누구야?’ 그런데,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은 드라마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단은 류혜영의 가치에 대한 근거를 ‘나의 독재자’를 연출했던 이해준 감독의 말로 대신한다. “류혜영은 신인이고 낯선 얼굴인데, 적은 분량이어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류혜영은 자신이 가진 개성과 에너지로 두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자기 것을 지켜냈다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① 김민재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② 박소담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③ 안재홍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④ 류준열

이정화 기자 lee@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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